반응형

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 155

스타트업 투자- 음식 배달 회사 <DoorDash>

오늘은 DoorDash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회사는 환국의 ‘배달의 민족’처럼 음식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현재 가치는 $13 Billion라고 나와있다. 한국 돈으로 13조의 가치이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제일 아쉬웠던 것이 늘 전화 하나면 시켜 먹을 수 있었던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의 배달 음식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배달을 해주는 음식은 피자가 거의 유일했던 것 같다. 그래서 매일 한국의 간편하고 신속한 배달 음식을 그리워하면서 10년 이상을 보냈는데, 몇 년 전부터 음식 배달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한국처럼 10-20분 내에 오는 것은 아니고, 보통 음식을 주문하면 40분-1시간 정도가 평균 소요되는 것 같다. 당연히 배달 비용과 팁은 따로 낸다 (항상 ..

스타트업 투자- <자율 주행 (Automotive Vehicle)> 스타트업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은 자율 주행 차량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이다. 이 회사 때문에 이번 주 내내 자율 주행과 인공 지능에 관한 자료를 검토하고 공부했다. 사실 스타트업 투자 관련해서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한 다른 회사들이 약 10개 정도 있다. 지난 몇 주간 고민하다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하지 않은 회사들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번 주에 고심했던 스타트업 얘기를 꺼낸 이유는 (원래 순서대로 쓰자면 아마 한 달 쯤 뒤에서 썼어야 했을 것이다), 그만큼 마음에 여운이 남아서 인것 같다. 나는 주로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지만, 실생활에서 내가 겪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스타트업이라면 당연히 관심을 보인다. 내가 전혀 이해할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다면 대답은 항상 No이다. 지난 블로..

<<변화의 시작 5AM 클럽>> (로빈 샤르마, 한국 경제 신문)

오늘 리뷰할 책의 제목은 [변화의 시작 5AM 클럽] (저자: 로빈 샤르마)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라클 모닝](할 로드)과 굉장히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을 풍긴다. 미라클 모닝의 리뷰 (관련글)에서도 말했듯이 전하는 메세지는 비슷하다. 하지만 책의 구성이나 전개는 완전히 다르다. 미라클 모닝은 주로 저자의 과거 경험 (죽을 뻔한 이야기에서 파산 직전까지 가고 미라클 모닝을 통해서 다시 재기한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하지만 오늘 다룰 [변화의 시작 5AM 클럽]은 일종의 소설이랄까, 아니면 우화같은 픽션이다. 아마도 딱딱하게 들릴지 모를 아침 시간을 활용하라는 자기 계발적 메세지를 픽션의 형태를 빌려서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전달하고픈 의도일 것 같다. 실제로 로빈 샤르마는 세계..

집 대문 위에 새가 새끼를 네 마리나 낳았어요!

몇 주 전에 집 대문 위에 새집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매일 집에만 있어서 대문 위를 자세히 관찰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부엌에서 가만히 대문 쪽을 볼 수 있는 창문을 보니 새집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몇 주 뒤에 새끼를 낳은 것 같더니 오늘 보니 새끼들이 정말로 많이 컸다. 어미 새는 거의 잠시도 쉬지 않고 새끼들에게 줄 먹이를 나르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새끼들이 너무 커서 잠시도 쉬지를 못한다. 살다가 이런 경험을 다하네...자식들을 위해서 한 몸 바쳐 노력하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은거 같다....뭐 먹을 거라도 가져다 줘야 하나...

스타트업 투자- <처방 약 배달 (Subscription Drug Delivery)> 스타트업

스타트업을 투자할 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두 가지를 주로 보는 것 같다. 내 전문 지식을 살릴 수 있는 분야 (바이오) 이거나 내가 실 생활에서 느꼈던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인지 여부이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은 이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오랜 시간을 살면서 병원에서 주사라는 것을 맞은 기억이 없다. 한국에서는 감기 증상만 있어도 동네 병원에서 주던 주사를 미국에서는 정말로 큰 병이 아니면 주지를 않는다. 그리고 약이라고 해봐야 감기 몸살 증세는 타이레놀이나 애드빌 정도를 먹는다. 그러다보니 병원에 가봐야 특별히 다른 것도 없고 기대감도 없다. 그래서 병원에 자주 가지를 않는다. 하지만, 아이가 있다면 상황은 다르다. 정기 검진도 받아야 하고, 또 내가 아픈 것과 ..

스타트업 투자- <게임 코칭> 스타트업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엔젤 투자 그룹의 리드 (lead)로부터 한 스타트업의 투자를 권유받았다. 특정 영역을 한정하고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본 업이 바이오 쪽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바이오 쪽에 많은 관심이 간다. 그런데 (짧기는 해도) 가만히 지금까지 투자를 해온 패턴을 보면 바이오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경우 보다, rule out시키는 경우가 더 많았다. 바이오 업계에 20년 이상 종사해 오면서 쌓인 경험이 좋은 회사를 고르는 쪽보다는 안될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거르는 쪽으로 활약을 하는 것 같았다. 뭐, 스타트업의 투자는 잘 될 회사를 고르는 것만큼, 앞으로 되기 힘들 회사를 걸러내는 것이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불평은 없다. 그럼에도 (아직 까지는 얼마 안되는 스타트업 포트폴리오 중에서..

15초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기의 엄청난 효과 (설사 실제로 사랑하지 않더라도)

최근에 상당히 신기한 체험을 해서 그것을 나누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 생활이나 비즈니스를 한다. 그리고 많이들 힘들어한다. 왜 힘들까? 많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돈 때문에 힘들 수도 있다.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 수도 있다. 장사가 잘 안돼서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제일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닐까 한다. 다른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적응이 된다. 혹은 마음 맞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비교적 쉽게 극복된다. 하지만 사람이 안 맞으면 다른 조건이 다 맞아도 직장 생활이 어렵게 된다. 내 생각에는 직장 혹은 일터에서 가장 힘든 것이 사람 관계가 아닐까 한다. 나 역시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람 관계로 힘들어했다. 지금도 그렇다. 비교적 안정된 직장과 번듯해 보이는 명함. 얼핏 ..

가족 피크닉 (Monterey-Carmel-Big Sur)-2020/5/23 (Sat)

오늘은 미국의 memorial day 공휴일이다. 덕분에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 연휴이다. 모처럼의 연휴를 맞이해서 지난 토요일에 가족이 하루 피크닉을 갔다. 둘러볼 장소는 몬테레이-카멜-빅서 (Monterey-Carmel-Big Sur)이다. 아직은 레스토랑들이 오직 to go만 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점심을 싸서 가기로 했다. 와이프가 정성스럽게 샌드위치와 주먹밥을 싸서 오랜만에 가족 피크닉을 갔다. 온 식구가 이렇게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어딘가를 간다는 것은 정말로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도 더워져서 고속도로에 차들이 의외로 많았다. 먼저 간 곳은 우리 가족들이 자주 여행을 가는 몬터레이였다. 아무래도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아직도 조심스럽기 때문에 주로 차 안에 있었다. 몬터레이 피어..

아직도 몰스킨 수첩 (저널) 쓰세요? 미니멀리즘 수첩으로 바꿔보세요!

일기를 쓰거나 일과 관련해서 중요한 일을 정리할 때는 손바닥보다 약간 큰 수첩을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notebook 이나 journal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런 수첩에서 제일 유명한 브랜드는 몰스킨 (Moleskine)이다. 나도 처음에는 몰스킨 수첩을 사용했고, 아직도 예전에 샀었다가 다 사용하지 못한 수첩이 있다. 퀄리티도 나름 괜찮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나 보다.. 그런데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다. 240 페이지(5" x 8.25") 수첩이 대략 $15-20 정도 하니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어디 새로운 수첩이 없을까 하다가 새로운 브랜드의 수첩을 하나 발견했다. 이름은 바로 Minimalism Art (San Francisco)이다. 일단..

애프터 쉐이브 스킨- Clubman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참 구하기 힘든 제품이 애프터 쉐이브 스킨이었다. 한국에서 흔하디 흔한 액체로 된 애프터 쉐이브 스킨을 미국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웠다. 미국에 오기 전에 이런저런 물건 들 중 미국에서 찾기 힘들 것 같은 것은 제품은 한국에서 가져왔다. 그런데 애프터 쉐이브 스킨을 구하기 힘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2007년에 내가 미국의 마트나 백화점에서 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순수 액체 형태가 아닌 로션과 섞여 있던 끈적한 로션 형태였다. 아무리 찾아봐도 한국에서 늘 쓰던 스킨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내 피부는 지성이라서 로션을 거의 바르지 않는다. 로션을 바르면 가뜩이나 지성인 피부가 더 끈적거리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 어쩔 수 없이 로션과 섞인 형태의 애프터 쉐이브 로션을 썼다. ..

패션 양말 끝판왕!- MIO MARINO

사실 제목을 좀 재미있게 만드느라고 패션 양말의 끝판왕이라고는 했지만 정확한 제목은 아닐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양말을 산 뒤에 비교를 해야 끝판왕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얘기하는 것은 내가 유일하게 샀던 패션 양말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 만큼 마음에 들었고 제품이 좋아서 끝판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내가 살고 있는 여기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은 3월 중순부터 자택 격리 (Shelter in Place)에 들어가서 4월 말. 언제 자택 격리가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아이들도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을 듣는다. 와이프도 나도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hair cut을 한지 꽤 되었다. 아무래도 부스스한 모습이다. 집에서 일을 하고 미팅을 하더라도 얼굴을 보..

자가 격리 중 캘리포니아 집 앞 도로 풍경 (2020년 4월 15일)

어제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이 기자 회견을 해서 캘리포니아에서 현재 진행 중인 (거의 다른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자가 격리/보호 (Shelter in Place)에 대한 앞으로 계획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는 어느 정도 안정화 되어가고 있어서 혹시 4월 말이나 5월 초에 자가 격리를 푼다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해서 뉴스를 유심히 봤다. 그런데 예상대로 확정된 날짜는 아무 것도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성급히 지금 자가 격리를 푸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힘들어도 지금 상태를 어느 정도는 더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처럼 집에서 일을 하다가 문득 집 뒷 마당에 바로 건너편에 있는 4차선 도로의 차들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워낙 차들이 많이 다니고 그 속도도 ..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위즈덤하우스)

지금은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지만 원래 직장과 집까지의 거리가 꽤 됐다. Highway to Highway로 안 막혀도 35-40분 정도가 걸렸고, 막히면 1시간 이상은 기본이었다. 그러다 보니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보낼까 하다가 팟 캐스트를 듣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팟 캐스트를 듣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게 재밌는 거다. 처음에는 미국 팟캐스트를 듣다가 내가 원하는 분야의 내용을 찾기 힘들어 한국 팟캐스트를 찾았는데 주로 두 개를 들었다. 하나는 [다독다독]이라는 책 리뷰 방송과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부동산 투자 관련 방송이었다. 저자인 김민식 피디님을 알게 된 것은 다독다독에서 그분의 방송을 듣고 나서부터이다. 저자는 MBC 방송국 피디이다. 드라마 피..

<<팔지마라, 사게하라>> (장문정, 샘엔파커스)

꽤 오랜 시간 동안 이 책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본 것 같다. 제목부터 참 인상적이다. 억지로 팔려고 하지 말고, 일부러 와서 사게 하도록 하라는 명언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경지에 오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된다. 요즘 잘 잔 가는 명품들을 생각해보면 된다.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다들 신상 명품을 사기 위해서 줄을 서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에 나갈 때 지인에게 사다 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수고비까지 지불하면서까지 말이다. 그뿐인가? 백화점의 명품 매장에 가면 인기 있는 명품은 아예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물건이 들어오면 자기한테 먼저 연락해 달라고 신신당부도 하고 판매원에게 뇌물 (?)까지 줘야 겨우 원하는 물건을 넣을 수 있다고도 한다. 이런 게 바로 팔지 말고 사게 하는 방법일 것..

<< 백만장자 메신저>> (브렌든 버처드, 리더스북)

이 책은 바로 전 리뷰에 올린 단희쌤의 책 혹은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다. 아마 그분의 소개가 아니었으면 안 봤을 가능성이 높은 책이다. 일단 메신저라는 것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얘기하는 거지? 이 책에서 메신저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과 지식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사람이다” 즉, 자기 계발 전문가 혹은 컨설턴트를 통칭해서 메신저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에 살면서 여러 회사의 컨설팅을 해 왔고, 그러면서 컨설팅 수입 이외의 나 자신도 발전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내가 했던 컨설팅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기업들의 전문 분야에 대한 컨설팅이어서 이 책에서 말하는 메신저의 개념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