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어머, 이건 꼭 사야 돼!

아직도 몰스킨 수첩 (저널) 쓰세요? 미니멀리즘 수첩으로 바꿔보세요!

Happy Guy in SV 2020. 4. 27. 16:01

일기를 쓰거나 일과 관련해서 중요한 일을 정리할 때는 손바닥보다 약간 큰 수첩을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notebook 이나 journal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런 수첩에서 제일 유명한 브랜드는 몰스킨 (Moleskine)이다. 나도 처음에는 몰스킨 수첩을 사용했고, 아직도 예전에 샀었다가 다 사용하지 못한 수첩이 있다. 퀄리티도 나름 괜찮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나 보다.. 그런데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다.

240 페이지(5" x 8.25") 수첩이 대략 $15-20 정도 하니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어디 새로운 수첩이 없을까 하다가 새로운 브랜드의 수첩을 하나 발견했다. 이름은 바로 Minimalism Art (San Francisco)이다. 일단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 당시에 한참 유행을 하던 미니멀리즘이라는 이름에 내가 살고 있던 샌프란시스코라는 지역 명도 들어가 있다. 이름만 들어도 막 밀어주고 싶은 심정이다. 동네 주민의 의리라고 할까? 아무래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작은 수첩을 직접 만든 게 아닌가 하는 근거 없는 상상을 했다. 그리고는 주문을 했다. 가격도 몰스킨 수첩의 반 값보다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아래 그림은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Minimalism Art (San Francisco) 수첩이다.

파란색과 노란색 수첩을 쓰는데 선명하게 샌프란시스코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이 수첩이 처음 집으로 배달되던 날이 생생히 기억이 난다. 그날이 토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때 나는 어떤 연유에서였건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자그마한 자동차에서 젊은 친구가 내리더니 택배 박스를 우리 집 현관 앞에 내려놓고는 황급히 가는 게 아닌가? 뭐지 이게? 하고 나가서 박스를 들고와서 열어보니 바로 Minimalism Art (San Francisco) 수첩이었다. 그때 크게 웃었다. 일반적으로 아마존에서 주문을 하면 전문 택배회사가 와서 배달을 해준다. 그런데 이 날은 웬 젊은이가 개인 차량을 타고 와서 집 앞에서 쓱 놓고 간 거였다. 아무래도 샌프란시스코의 회사이고 그때만 해도 작은 규모의 회사이다 보니까 회사를 하던 본인들이 (아무래도 사장?) 근처는 직접 배달을 한 것이 아닌가 한다. 풋풋함과 젊은이의 열심히 하는 모습이 겹쳐서 앞으로 자주 사용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도 내 돈을 내고 사는 물건이다. 당연히 질이 좋고 쓸만해야 계속 사용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그전까지 사용하던 몰스킨 수첩과 비교해 봤다.

왼쪽의 노란색이 미니멀리즘 수첩. 오른쪽의 녹색이 몰스킨 수첩이다. 사이즈는 거의 똑같은데 미니멀리즘 수첩이 약간 크다. 안에 페이지는 미니멀리즘이 194 페이지, 녹색의 몰스킨 수첩은 그것보다는 더 얇다 (대략 160 페이지 정도로 보인다).

 결론을 얘기하면 질적으로 미니멀리즘 수첩이 전혀 밀리지 않았다. 가격은 반 값 이하였다.. 몰스킨 수첩보다 더 좋냐고 물어보면 비슷하다고 얘기할 것 같다. 거의 같은 품질의 수첩을 반 가격 이하로 살 수 있다면 당연히 미니멀리즘 수첩을 사용할 것이다.

 수첩을 자주 사용하시고 몰스킨 수첩 이외에는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미니멀리즘 수첩을 사용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거의 똑같은 퀄리티에 가격은 30% 이상 저렴한 것 같다. 내가 아마존에서 비교해 본 몰스킨 수첩이 240 페이지, 미니멀리즘이 192 페이지이다. 가격은 대략 반 이하더라도 페이지 숫자가 다르니까 대략 30-40%는 더 저렴한 것 같다. 굳이 이름값 때문에 비슷한 퀄리티의 제품을 30-40% 더 내고 사용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현재 아마존에서 가격은 $7.95이다. 예전보다는 조금 더 비싸졌지만, 아직도 충분히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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