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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북 리뷰 11

<<파이어족의 재테크>> (신현정, 신영주 저)

오늘 리뷰할 책은 '대퐈마' 자매로 잘 알려진 신현정, 신영주 두 분이 쓴 파이어족의 재테크이다. 즐겨 듣는 '월급쟁이 부자들' 팟 캐스트에서 두 분이 출연하신 편을 들은 적이 있다. 신기하게도 자매가 같이 은퇴를 해서 한 집에서 파이어족으로 살고 있는 것이 신기해서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친해도 자매가 은퇴해서 같은 공간에 있기가 쉽지 않을텐데...). 나는 미국에 살지만, 리디북스의 셀렉트라는 한 달에 $6.99를 내는 (지금 가입을 하면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 프로그램에 가입이 되어 있어서 셀렉트에 올라온 책은 마음대로 읽을 수 있다. 일종의 한국판 킨들 언리미티드라고 보시면 된다. 거의 똑같다. 예전에는 한글 책을 보려면 말 그대로 비행기로 책을 공수해 와서 봐야 했다. 당연히 책 값은 약 ..

<<3억 5천만원의 전쟁>> (이종룡, 호랑나비 출판사)

빚 (Debt). 좋은 단어는 결코 아니다. 그리고 어른 치고 여기서 자유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빚이라는 것을 지고 살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면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 카드 대금, 자동차 할부, 전세 대출, 내 집 마련 대출 등등….. 일생이 빚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 나는 어떨까? 지금까지 크게 사업을 일으키거나 (그래서 큰 성공도 실패도 없다), 도박이나 술에 빠져서 가산을 탕진한 적도 없다. 비교적 내성적인 성격 탓에 밖에 자주 나가지 않으니 돈을 쓸 일도 별로 없다. 특히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미국의 사회 특성상 남의 이목을 인식한 지출 (고급 자동차, 명품 옷, 가방 등)은..

<<절제의 성공학>> (미즈노 남보쿠, 바람 출판사)

일본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한국 사람들에게는 과거 역사 때문에 결코 편하게 대할 수 없는 나라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이고), 일본의 소설이나 영화 등이 꾸준히 한국에서 사랑받는 것 같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다. 그 분이 쓴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그분의 팬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분이 쓴 에세이를 더 즐겨 읽는다. 하루키의 생각을 좋아하고, 자기 나라인 일본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일본의 책들은 한국인과 정서와 비슷하면서도 뭐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나온 경제서, 자기 계발서 등은 종종 읽는다. 오늘 소개할 ‘절제의 성공학’..

<<최강의 인생>> (데이브 아스프리, 비즈니스북스)

오늘 리뷰할 책은 최근 몇 년간 많은 화제가 되었던 방탄 커피를 만든 사람으로 알려진 데이브 아스프리가 쓴 ‘최강의 인생’이다. 이름이 참 강렬하다. 최강의 인생이라….지금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살아오면서 '최선의 인생'이라고 부르는 인생도 사실 찾기 쉽지 않다. 그런데 '최강의 인생'이라니…. 그런데 실제로 저자가 쓴 책을 보니까 확실히 이 사람은 최강의 인생을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능력, 뇌의 능력, 신체 능력을 최고조로 올리기 위해서 끊임 없이 연구하고 실험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방탄 커피라는 것도 그런 과정 중에 나왔을 것이다. 일단 저자는 우리가 실제로 실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형의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출신 대학을 보면, 미국에서 아주 일류라고 할 수는 없..

<<변화의 시작 5AM 클럽>> (로빈 샤르마, 한국 경제 신문)

오늘 리뷰할 책의 제목은 [변화의 시작 5AM 클럽] (저자: 로빈 샤르마)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라클 모닝](할 로드)과 굉장히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을 풍긴다. 미라클 모닝의 리뷰 (관련글)에서도 말했듯이 전하는 메세지는 비슷하다. 하지만 책의 구성이나 전개는 완전히 다르다. 미라클 모닝은 주로 저자의 과거 경험 (죽을 뻔한 이야기에서 파산 직전까지 가고 미라클 모닝을 통해서 다시 재기한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하지만 오늘 다룰 [변화의 시작 5AM 클럽]은 일종의 소설이랄까, 아니면 우화같은 픽션이다. 아마도 딱딱하게 들릴지 모를 아침 시간을 활용하라는 자기 계발적 메세지를 픽션의 형태를 빌려서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전달하고픈 의도일 것 같다. 실제로 로빈 샤르마는 세계..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위즈덤하우스)

지금은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지만 원래 직장과 집까지의 거리가 꽤 됐다. Highway to Highway로 안 막혀도 35-40분 정도가 걸렸고, 막히면 1시간 이상은 기본이었다. 그러다 보니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보낼까 하다가 팟 캐스트를 듣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팟 캐스트를 듣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게 재밌는 거다. 처음에는 미국 팟캐스트를 듣다가 내가 원하는 분야의 내용을 찾기 힘들어 한국 팟캐스트를 찾았는데 주로 두 개를 들었다. 하나는 [다독다독]이라는 책 리뷰 방송과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부동산 투자 관련 방송이었다. 저자인 김민식 피디님을 알게 된 것은 다독다독에서 그분의 방송을 듣고 나서부터이다. 저자는 MBC 방송국 피디이다. 드라마 피..

<<팔지마라, 사게하라>> (장문정, 샘엔파커스)

꽤 오랜 시간 동안 이 책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본 것 같다. 제목부터 참 인상적이다. 억지로 팔려고 하지 말고, 일부러 와서 사게 하도록 하라는 명언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경지에 오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된다. 요즘 잘 잔 가는 명품들을 생각해보면 된다.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다들 신상 명품을 사기 위해서 줄을 서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에 나갈 때 지인에게 사다 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수고비까지 지불하면서까지 말이다. 그뿐인가? 백화점의 명품 매장에 가면 인기 있는 명품은 아예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물건이 들어오면 자기한테 먼저 연락해 달라고 신신당부도 하고 판매원에게 뇌물 (?)까지 줘야 겨우 원하는 물건을 넣을 수 있다고도 한다. 이런 게 바로 팔지 말고 사게 하는 방법일 것..

<< 백만장자 메신저>> (브렌든 버처드, 리더스북)

이 책은 바로 전 리뷰에 올린 단희쌤의 책 혹은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다. 아마 그분의 소개가 아니었으면 안 봤을 가능성이 높은 책이다. 일단 메신저라는 것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얘기하는 거지? 이 책에서 메신저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과 지식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사람이다” 즉, 자기 계발 전문가 혹은 컨설턴트를 통칭해서 메신저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에 살면서 여러 회사의 컨설팅을 해 왔고, 그러면서 컨설팅 수입 이외의 나 자신도 발전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내가 했던 컨설팅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기업들의 전문 분야에 대한 컨설팅이어서 이 책에서 말하는 메신저의 개념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큰 ..

<<마흔의 돈 공부>> (단희쌤(이의상), 다산 북스)

책 제목을 보면 두 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다. ‘마흔’이라는 키워드와 ‘돈’이라는 또 다른 핵심 키워드가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마흔이라는 주제로 책을 찾고 있는 막 중년에 접어들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 또한 ‘돈’이라고 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키워드를 넣음으로써 많은 독자층을 타깃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에 책 제목만 봐서는 크게 감흥이 오지 않았다. 몇 해 전부터 20대에 꼭 해야 할, 30대에 꼭 해야 할 등등의 책들이 유행처럼 출간되어서 왠지 이 책도 그런 비슷한 류의 그저 그런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돈에 대해서도 워낙 많은 책들이 자기만의 투자나 재테크 노하우를 전달한다면서 출판이 되어서 웬만..

<<멋진 인생을 원하면 불타는 구두를 신어라>> (김원길, 21세기북스)

한글로 된 책을 출간한 적은 없지만, 언뜻 들은 얘기로는 책을 내서 나오는 인세 수입은 크지 않다고 한다. 대략 책 정가의 8-12% 정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 저자의 인지도나 책의 성격 등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그러기 때문에 일부 베스트셀러 저자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책을 출판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전업작가는 굉장히 힘들다고 한다. 몇몇의 스타급 작가를 제외하고는 따른 직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계를 꾸려나간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책 이외에 SNS라는 강력한 매체가 더 각광을 받는 시대에는 책의 판매량이 더욱 줄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책에서 정보를 얻는 것보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쉽게 그리고 무료로 정보를 얻는 것을 더 선호하고 실제로 그게 더 빠르기도 하다. 그러나 책을 낸다는 것은 ..

<<고수의 질문법>> (한근태, 미래의 창)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한글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였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책을 배송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고, 또 미국 생활에 정착하고 여기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책을 받아서 한가로이 읽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2-3년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조금 여유가 생겼고, 미국 책들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1-2년이 지나고 나니까 미국에서도 한국 책들을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에 주문해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한국 책들은 거의 다 리디북스에서 나오는 전자책 '페이퍼'로 클릭 몇 번으로 구입을 할 수 있다. 특히 $6.99 월 일정액을 내고 '셀렉트'를 신청하면, 꽤 많은 책들을 무한정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책들이 셀렉트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