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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일상의 소소한 일들 37

지금 인생에서 힘들다고 느낄 때...(지금은 공격이 아닌 수비의 시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들어지고,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산지도 1년이 넘어간다. 한국이라면 더 길 것이고, 여기 미국은 작년 3월부터 Shelter-In-Place를 할 걸로 기억을 한다. 딱 1년이 되었다. 당연히 여러 가지로 힘이 든다. 사람을 접촉하는 것을 꺼리게 되고, 멀쩡하게 다니던 학교, 식당, 쇼핑몰 등등을 출입하는 게 아득한 먼 얘기같이 느껴진다. 단순히 이렇게 심적으로 힘든것 말고, 경제적으로도 힘이 드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많은 자영업 하는 분들이 그럴 것이고, 예전과는 다르게 생활할 수밖에 없는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힘들 것이다. 나 역시도 코로나 이전과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굳이 코로나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 이전과 지금의 경제 상황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역시 힘들..

집 대문 위에 새가 새끼를 네 마리나 낳았어요!

몇 주 전에 집 대문 위에 새집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매일 집에만 있어서 대문 위를 자세히 관찰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부엌에서 가만히 대문 쪽을 볼 수 있는 창문을 보니 새집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몇 주 뒤에 새끼를 낳은 것 같더니 오늘 보니 새끼들이 정말로 많이 컸다. 어미 새는 거의 잠시도 쉬지 않고 새끼들에게 줄 먹이를 나르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새끼들이 너무 커서 잠시도 쉬지를 못한다. 살다가 이런 경험을 다하네...자식들을 위해서 한 몸 바쳐 노력하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은거 같다....뭐 먹을 거라도 가져다 줘야 하나...

15초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기의 엄청난 효과 (설사 실제로 사랑하지 않더라도)

최근에 상당히 신기한 체험을 해서 그것을 나누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 생활이나 비즈니스를 한다. 그리고 많이들 힘들어한다. 왜 힘들까? 많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돈 때문에 힘들 수도 있다.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 수도 있다. 장사가 잘 안돼서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제일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닐까 한다. 다른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적응이 된다. 혹은 마음 맞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비교적 쉽게 극복된다. 하지만 사람이 안 맞으면 다른 조건이 다 맞아도 직장 생활이 어렵게 된다. 내 생각에는 직장 혹은 일터에서 가장 힘든 것이 사람 관계가 아닐까 한다. 나 역시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람 관계로 힘들어했다. 지금도 그렇다. 비교적 안정된 직장과 번듯해 보이는 명함. 얼핏 ..

가족 피크닉 (Monterey-Carmel-Big Sur)-2020/5/23 (Sat)

오늘은 미국의 memorial day 공휴일이다. 덕분에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 연휴이다. 모처럼의 연휴를 맞이해서 지난 토요일에 가족이 하루 피크닉을 갔다. 둘러볼 장소는 몬테레이-카멜-빅서 (Monterey-Carmel-Big Sur)이다. 아직은 레스토랑들이 오직 to go만 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점심을 싸서 가기로 했다. 와이프가 정성스럽게 샌드위치와 주먹밥을 싸서 오랜만에 가족 피크닉을 갔다. 온 식구가 이렇게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어딘가를 간다는 것은 정말로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도 더워져서 고속도로에 차들이 의외로 많았다. 먼저 간 곳은 우리 가족들이 자주 여행을 가는 몬터레이였다. 아무래도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아직도 조심스럽기 때문에 주로 차 안에 있었다. 몬터레이 피어..

자가 격리 중 캘리포니아 집 앞 도로 풍경 (2020년 4월 15일)

어제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이 기자 회견을 해서 캘리포니아에서 현재 진행 중인 (거의 다른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자가 격리/보호 (Shelter in Place)에 대한 앞으로 계획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는 어느 정도 안정화 되어가고 있어서 혹시 4월 말이나 5월 초에 자가 격리를 푼다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해서 뉴스를 유심히 봤다. 그런데 예상대로 확정된 날짜는 아무 것도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성급히 지금 자가 격리를 푸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힘들어도 지금 상태를 어느 정도는 더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처럼 집에서 일을 하다가 문득 집 뒷 마당에 바로 건너편에 있는 4차선 도로의 차들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워낙 차들이 많이 다니고 그 속도도 ..

캘리포니아에서 마스크 사기 (Shelter in place ongoing in California)

오늘도 한주가 시작되었지만, 어김없이 온 식구는 집에서 일하거나 학교 수업을 듣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지고 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상이다. 동네 레스토랑도 모두 문을 닫고 Take Out이나 배달만을 주문받는다. 그로서리 마켓을 빼고는 웬만한 상점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축소했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을 하는 재택근무를 한다. 덕분에 멀쩡하던 인터넷이 오전 10시에서 11시만 되면 잘 안된다. 컴케스트에 전화를 해 봐도 갑자기 사용량이 폭주를 한 것이니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단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평만을 할 수가 없어서 힘없이 전화를 끊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서로 이해하면서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화장실 화장지는 온라인으로 거의 주문을 할 수는 없고, 마스크는 ..

캘리포니아는 현재 'Shelter in place (집에서 자가 보호/격리)' 중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그리고 몇 주는 Shleter in place 상태로 일종의 자가 격리이나 약한 자택 연금 비슷한 상태이다. 물론 완전한 강제성이 있어서 밖에도 못 나가고 그런 것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마스크도 없이 산책을 다니고 개를 운동시키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아이들은 학교가 모두 휴교인 상태이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부모들도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어서 온 가족이 24시간 집에서 얼굴을 맞대며 살아가고 있는 미국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현상이 얼마나 갈 것인가이다. 미국에서는 이제 막 코로나 검사가 시작되었고, 아직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 빨리 이 상태가 진정되어서 이 나라 사람들이 그리고 온 세계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