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일상의 소소한 일들

힘들고 외로울때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 기도

Happy Guy in SV 2021. 3. 8. 07:15

1.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내가 현재 있는 것에 집중하자: 결과를 생각하게 되면 자꾸 움츠러들게 된다. 될지 안될지의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자. 때로는 아무것도 하기 힘들 때도 있다. 그때는 기도라도 하자.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기도의 힘은 막강하다. 그리고 누군가는 나를 위해서 기도를 한다. 부모님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 

 

2. 상대방의 결정은 내가 바꿀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향후 계획을 만들지는 내가 결정할 있다 (나쁜 소식이 오더라도 주눅들지 말자): 사실 쉬운 말은 아니다. 무엇인가를 열심히 해서 제안을 했는데 거절을 당했다면, 혹은 열심히 입시, 면접 준비를 했는데 떨어졌다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마음이 너무 괴롭다. 그래도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울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 결과는 내가 결정할 수 없지만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3. 상대방이 거절하더라도그것이 변할 없는 것은 아니다. 설득할 있으면 설득하라: 한번 no를 했다고 영원히 no는 아니라는 것이 내가 경험으로 터득한 것이다. 남들에게도 no를 많이 받아봤고, 나 역시도 많은 no를 남에게 주었을 것이다. 그럴 때 뭔가가 애매할 때가 많다. no이기는 한데, 좀 미안할 때 좀 간당 간당할때...그럴때 상대방이 "한번 더 고려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적극적으로 나오면 항상은 아니더라도 결정을 바꾼 적이 몇 번 있다. 한번 거절당해도 그것이 영원히 no는 아닌 것이다. 

 

4.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남을 원망하지 말자. 결과의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세상 탓을 참 많이 했다. 나쁜 결과가 나오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공정하지 못한, 혹은 효율적인지 못한 세상을, 시스템을, 상대방을 원망했다.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보면 그 결과의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나를 위해 이롭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맥이 없었던 것, 그 내부 시스템과 연결이 안 된 것 등등 모두 생각해보면 내 탓이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면 그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그래 그럼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들의 탓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가 없다. 매일 밤 소주병이나 붙잡고 신세 한탄이나 하게 된다.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내 탓이다. 이번에 안되었다면 다음에 어떻게 할지 생각하면 된다.

 

5. 지금까지 여기까지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들의 고마움을 잊지 말자. 나의 결정을 지지해준 가족과 수많은 기회를 소개해준 주변 사람들의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된다: 뭔가 큰 도전을 했다가 안되었거나, 작은 일이라도 변변치 않게 이루어놓은 게 없다면 주위를 많이 원망하게 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건 (어떤 자리든 어떤 위치든)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되었건, 친구가 되었건, 배우자가 되었건 나를 믿어주고 (최소한 이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고) 기다려준 주변인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힘든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늘 감사하는 마음을 잊으면 안 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나의 상황도 다르게 보인다. 힘든 밤 마음을 달래기 위해 소주 한잔에 라면이라도 먹고 있으면 그럴 수 있는 상황도 감사한 것이다. 

 

6. 운동하자.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도 따라온다. 정신이 힘들면 운동하자: 이것은 정말이다. 진리이다. 보통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한다. 정신력이 강하면 육체의 고통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힘들 때 내 정신은 거의 내 정신이 아니다. 정말로 정신적으로 힘든데, '정신일도 하사불생' 따위를 생각할 힘이 없다. 이때는 육체가 정신을 이끌고 가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Tony Robbins도 그런말을 했다. "Motion creates emotion!". 그래 움직이면 다음도 달라진다. 힘들때 침대에 처 박혀서 우울해봐야 더 우울해진다. 힘들어도 나가서 걷고 힘이 남아돌면 뛴다...그러면 내 마음도 달라진다. [김밥 파는 CEO] 저자 김승호 회장님도 사업에 몇 번을 실패하고 자신이 한 행동 중 제일 잘한 행동이 나가서 걷는 거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질질 끄는 발걸음으로 걷고, 그다음에 힘이 남아돌면 뛰고, 그래도 힘이 남으면 팔 굽혀 펴기를 해서 가슴 근육을 키웠다고 한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자신감이 붙었다는 얘기다. 이것은 나도 경험한 내용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매일 아침 변화 없는 삶에 일어나기 힘들 때. 일단 일어나면 운동을 하면 그리고 땀을 흘리면 마음가짐이, 그리고 생각이 바뀐다. 지금 이런저런 일로 힘든 분들에게 정말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부분이다. 일단 나가서 걷기부터 하면 정말로 많은 게 변할 수 있다. 

 

7. 한 개의마지막 옵션이 남을 때까지 끝까지 간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옵션이 있다면 감사하고 기회를 끝까지 사용한다: 계속 내가 준비했던 카드가 실패하면 (혹은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움츠려 들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방식을 의심하게 된다. 이럴 때 아직도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나 카드가 있다면 그것에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 그래도 안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하고도 안된다면, 대신 훌쩍 큰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성장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얼마 전에 독립 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투수코치였던 이상훈 코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그 당시 우리 선수들은 정말로 열심히 했습니다. 아마도 더 열심히 할 수 없을 만큼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했더라도 일부의 선수들만이 프로팀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나중에 다른 일을 하더라도, 사업을 하든, 취직을 하든,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때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최소한 시도하기도 전에 겁을 먹고 물러서지는 않을 겁니다" 정말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8. 항상 웃자! 힘들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위치와 바꾸자고 하면 기꺼이 바꿀 사람이 지구에는 90%이상 것이다: 뭐 멀리 생각할 것도 없다. 북한 주민들만 생각해도 그렇지 않을까? 내 상황이 어렵고 좌절스럽게 느껴져도, 이 지구 상에서 지금 나와 위치를 바꾸자고 하면 기꺼이 바꿀 사람이 최소 90%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사 또 감사.

 

9. 절대로 (포기의)종을 울리지 말라. 종을 울리면 평생 후회하게 것이다: 이 부분은 내 블로그 글인 [Make your bed] (링크)를 읽어보신 분은 무슨 뜻인지 아실 것이다. 우리는 언제든 포기의 종을 울릴 수 있다. 그리고 그 포기의 종을 울리고 나면 따뜻한 커피와 수프를 먹을 수 있다 (포기의 달콤함을 일시적으로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평생 나의 선택을 후회하면 살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보고도 안되었다면 할 수 없지만, 스스로 내 발로 걸어가서 포기의 종을 세 번 울리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