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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Day 4는 일요일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캘리포니아는 Shelter in place 즉 자가 격리 혹은 자가 보호 중이어서 특별히 주말에 할 일이 없었다. 성당의 미사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고 아이들의 음악 레슨도 전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하거나 했다. 집 청소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내심 오늘은 많은 진도를 나가야지 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많이 못 했다. 감정에 휘둘린 것 같다. 3주 정도를 집에만 이따 보니까 아무래도 감정 컨트롤을 잘하기가 어려워진다.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쉽게 지친다는 느낌이다. Day 4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자꾸 몸이 찌뿌둥하고 (특히 비가 오고 날이 안 좋았다)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사실 몸이 안..

(Day 3)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아침부터 Udemy에 등록을 하려고, 가격을 보는데 평소와는 달리 세일을 전혀 안 하기에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계속 $19.99의 가격에 강의가 떠 있었다. Udemy의 강의 중 한 개를 약 2년 전쯤에 PMP 자격증을 따면서 $9.99에 열심히 들었고,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느껴서 아직도 좋은 기억이 있었다. 이 강의를 고른 기준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했고, 리뷰 자체도 괜찮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무려 8251명이 리뷰를 해서 4.7의 별점이면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국에서 Yelp의 리뷰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아마존에서 물건을 하도 이렇게 강의를 선택할 때도 리뷰의 숫자와 별점을 보게 된다. 뭐 군중 심리나 집단 선택에 의해 내 자유 의지가 없어져 버렸다고 흉을 봐도 뭐 할..

(Day 2)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둘째 날은 스페인어 공부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 초조한 마음이 생긴다. 아직 캘리포니아는 Shelter in Place 중이라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는다. 그렇지만 엄연히 재택근무 중이고 해야 할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일도 집중력 있게 하기도 힘들고, 일하는 시간과 남는 여유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하루에 세 끼를 모두 집에서 해결해야 하다 보니 의외로 식사를 준비하고 먹고, 치우는 데 시간이 많이 든다. 아이들이 집에 있다보니 대충 차려서 간단히 먹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시장을 자주 보지 못하고 한 번에 많은 음식을 사다 놓고 그 안에서 음식을 해야 하니까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Day 1)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첫날은 탐색전이었다. 우선 유튜브로 어떤 팁이 있는지 알아보았고, 아마존에서 적당한 교재를 살펴보았다. 지금 역시 캘리포니아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Shelter in place, 즉 자가 보호 혹은 자택 격리 중이다. 즉, 아주 필요한 일 외에는 집에 머무르면서 사람들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서점에 가서 책을 직접 고르지는 못하고 아마존에서 사람들의 리뷰 평과, 책의 부피, 가격 등을 고려해서 책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누엘에게도 답이 왔는데, 일단은 자기가 좀 더 확인을 한 다음에 resource를 추천하겠단다. 하긴, 나도 누가 갑자기 불쑥 나타나 한글과 한국말을 6개월 내에 마스터하고 싶으니 방법을 추천해 주세요 그러면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인가? 마누엘의 대답은 좀 더 기..

(Day 0)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프롤로그)

드디어 하기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점은 별로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만, 유일하게 내가 생각하기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실행력이다. 일단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무조건 한다. 그리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시작을 하면 웬만하면 잘 굴러간다. 물론 모든 일을 끝까지 하지는 않는다.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고 그냥 흐지부지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는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끝까지 가며 어떤 형태로든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편이다. 예전에는 일단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무조건 시작을 했다. 시작하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수정하면서 여러 일들을 해 왔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몇몇 큰일들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면서 (실패라고 얘기하기는 싫다), 사람이 좀 더 신중해지더라. 예..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위즈덤하우스)

지금은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지만 원래 직장과 집까지의 거리가 꽤 됐다. Highway to Highway로 안 막혀도 35-40분 정도가 걸렸고, 막히면 1시간 이상은 기본이었다. 그러다 보니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보낼까 하다가 팟 캐스트를 듣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팟 캐스트를 듣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게 재밌는 거다. 처음에는 미국 팟캐스트를 듣다가 내가 원하는 분야의 내용을 찾기 힘들어 한국 팟캐스트를 찾았는데 주로 두 개를 들었다. 하나는 [다독다독]이라는 책 리뷰 방송과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부동산 투자 관련 방송이었다. 저자인 김민식 피디님을 알게 된 것은 다독다독에서 그분의 방송을 듣고 나서부터이다. 저자는 MBC 방송국 피디이다. 드라마 피..

<<팔지마라, 사게하라>> (장문정, 샘엔파커스)

꽤 오랜 시간 동안 이 책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본 것 같다. 제목부터 참 인상적이다. 억지로 팔려고 하지 말고, 일부러 와서 사게 하도록 하라는 명언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경지에 오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된다. 요즘 잘 잔 가는 명품들을 생각해보면 된다.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다들 신상 명품을 사기 위해서 줄을 서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에 나갈 때 지인에게 사다 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수고비까지 지불하면서까지 말이다. 그뿐인가? 백화점의 명품 매장에 가면 인기 있는 명품은 아예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물건이 들어오면 자기한테 먼저 연락해 달라고 신신당부도 하고 판매원에게 뇌물 (?)까지 줘야 겨우 원하는 물건을 넣을 수 있다고도 한다. 이런 게 바로 팔지 말고 사게 하는 방법일 것..

<< 백만장자 메신저>> (브렌든 버처드, 리더스북)

이 책은 바로 전 리뷰에 올린 단희쌤의 책 혹은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다. 아마 그분의 소개가 아니었으면 안 봤을 가능성이 높은 책이다. 일단 메신저라는 것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얘기하는 거지? 이 책에서 메신저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과 지식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사람이다” 즉, 자기 계발 전문가 혹은 컨설턴트를 통칭해서 메신저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에 살면서 여러 회사의 컨설팅을 해 왔고, 그러면서 컨설팅 수입 이외의 나 자신도 발전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내가 했던 컨설팅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기업들의 전문 분야에 대한 컨설팅이어서 이 책에서 말하는 메신저의 개념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큰 ..

<<마흔의 돈 공부>> (단희쌤(이의상), 다산 북스)

책 제목을 보면 두 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다. ‘마흔’이라는 키워드와 ‘돈’이라는 또 다른 핵심 키워드가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마흔이라는 주제로 책을 찾고 있는 막 중년에 접어들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 또한 ‘돈’이라고 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키워드를 넣음으로써 많은 독자층을 타깃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에 책 제목만 봐서는 크게 감흥이 오지 않았다. 몇 해 전부터 20대에 꼭 해야 할, 30대에 꼭 해야 할 등등의 책들이 유행처럼 출간되어서 왠지 이 책도 그런 비슷한 류의 그저 그런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돈에 대해서도 워낙 많은 책들이 자기만의 투자나 재테크 노하우를 전달한다면서 출판이 되어서 웬만..

<<멋진 인생을 원하면 불타는 구두를 신어라>> (김원길, 21세기북스)

한글로 된 책을 출간한 적은 없지만, 언뜻 들은 얘기로는 책을 내서 나오는 인세 수입은 크지 않다고 한다. 대략 책 정가의 8-12% 정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 저자의 인지도나 책의 성격 등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그러기 때문에 일부 베스트셀러 저자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책을 출판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전업작가는 굉장히 힘들다고 한다. 몇몇의 스타급 작가를 제외하고는 따른 직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계를 꾸려나간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책 이외에 SNS라는 강력한 매체가 더 각광을 받는 시대에는 책의 판매량이 더욱 줄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책에서 정보를 얻는 것보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쉽게 그리고 무료로 정보를 얻는 것을 더 선호하고 실제로 그게 더 빠르기도 하다. 그러나 책을 낸다는 것은 ..

캘리포니아에서 마스크 사기 (Shelter in place ongoing in California)

오늘도 한주가 시작되었지만, 어김없이 온 식구는 집에서 일하거나 학교 수업을 듣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지고 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상이다. 동네 레스토랑도 모두 문을 닫고 Take Out이나 배달만을 주문받는다. 그로서리 마켓을 빼고는 웬만한 상점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축소했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을 하는 재택근무를 한다. 덕분에 멀쩡하던 인터넷이 오전 10시에서 11시만 되면 잘 안된다. 컴케스트에 전화를 해 봐도 갑자기 사용량이 폭주를 한 것이니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단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평만을 할 수가 없어서 힘없이 전화를 끊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서로 이해하면서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화장실 화장지는 온라인으로 거의 주문을 할 수는 없고, 마스크는 ..

<<고수의 질문법>> (한근태, 미래의 창)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한글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였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책을 배송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고, 또 미국 생활에 정착하고 여기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책을 받아서 한가로이 읽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2-3년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조금 여유가 생겼고, 미국 책들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1-2년이 지나고 나니까 미국에서도 한국 책들을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에 주문해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한국 책들은 거의 다 리디북스에서 나오는 전자책 '페이퍼'로 클릭 몇 번으로 구입을 할 수 있다. 특히 $6.99 월 일정액을 내고 '셀렉트'를 신청하면, 꽤 많은 책들을 무한정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책들이 셀렉트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꽤..

캘리포니아는 현재 'Shelter in place (집에서 자가 보호/격리)' 중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그리고 몇 주는 Shleter in place 상태로 일종의 자가 격리이나 약한 자택 연금 비슷한 상태이다. 물론 완전한 강제성이 있어서 밖에도 못 나가고 그런 것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마스크도 없이 산책을 다니고 개를 운동시키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아이들은 학교가 모두 휴교인 상태이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부모들도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어서 온 가족이 24시간 집에서 얼굴을 맞대며 살아가고 있는 미국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현상이 얼마나 갈 것인가이다. 미국에서는 이제 막 코로나 검사가 시작되었고, 아직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 빨리 이 상태가 진정되어서 이 나라 사람들이 그리고 온 세계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