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6개월 만에 외국어 배우기- 스페인어

(Day 3)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Happy Guy in SV 2020. 3. 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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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Udemy에 등록을 하려고, 가격을 보는데 평소와는 달리 세일을 전혀 안 하기에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계속 $19.99의 가격에 강의가 떠 있었다. Udemy의 강의 중 한 개를 약 2년 전쯤에 PMP 자격증을 따면서 $9.99에 열심히 들었고,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느껴서 아직도 좋은 기억이 있었다. 이 강의를 고른 기준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했고, 리뷰 자체도 괜찮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무려 8251명이 리뷰를 해서 4.7의 별점이면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국에서 Yelp의 리뷰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아마존에서 물건을 하도 이렇게 강의를 선택할 때도 리뷰의 숫자와 별점을 보게 된다. 뭐 군중 심리나 집단 선택에 의해 내 자유 의지가 없어져 버렸다고 흉을 봐도 뭐 할 수 없다. 많지 않은 시간 동안 그나마 선방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제일 안전한 방법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터득했다.

가격이 사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Udemy를 써 봤기 때문에 거의 항시 할인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제값을 다 지불하는 것은 왠지 나만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예전처럼 그루폰에 들어가서 Udemy Coupon을 검색해 보았다.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내가 그루폰에서 쿠폰을 사서 예전 강의를 싸게 등록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불현듯이 생각이 나서 그루폰 웹 사이트에 들어갔다.

Groupon.com에 들어가서 Udemy Coupon을 검색창에 넣었더니 몇 개가 뜬다. 그리고 가장 좋아 보이는 첫 번째 95% 할인을 클릭해봤다. 그랬더니 Udemy 사이트로 이동을 하는데, 바로 할인된 가격으로 뜬다! ,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루폰에서 아무런 쿠폰을 사지도 않았는데, 바로 Udemy에서 45% 정도 할인된 가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19.99라고 어제까지 뜨던 것이 $10.99가 된 것이다! 이게 우연히 일어난 일인지, 아니면 그루폰 쿠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려 거금 $9을 세이브하게 되었다.

이 강의는 초 4개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0.99면 상당히 괜찮은 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달에 $100을 넘지 않기로 한 내 계획에도 잘 맞았다. 그래서 초급자 레벨 1 2를 같이 결제를 했다.

오케이! 드디어 2년 만에 다시 Udemy 강의를 신청했고 그때처럼 다시 열심히 열공하는 학생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니 뿌듯함과 설렘까지 느껴졌다.

그렇게 첫 번째 강의를 조금 듣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컴퓨터가 말썽이다. 사실 지금 쓰는 컴퓨터는 5년 전에 구입한 MacBook Air인데 아직까지 쓰는 데 크게 문제가 없고 작고 가벼워서 늘 쓰는 것인데 토요일 새벽부터 갑자기 인터넷이 안된다. 토요일이고 새벽에 주로 공부하고 블로그를 쓰기 때문에 오늘은 마음먹고 실컷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컴퓨터가 도와주지를 않는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몇몇 웹사이트는 열리고 작동을 한다.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열리는데 아마존, 한국 사이트 등등은 아예 열려지가 않는다. 그리고 내 네트워크의 다른 Device가 이 컴퓨터의 IP를 쓰고 있다는 경고 문구가 떴다. 뭐지 이건? 말로만 듣던 해킹인가? 그때부터 거의 2시간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씩씩대면서 그리고 낑낑대면서 컴퓨터를 가지고 씨름을 했다. 다행히 유튜브는 되니까 이런저런 영상을 보면서 해결을 하려는데, 잘 되지도 않고 또 하는 얘기들도 다 다르니까 미칠 것 같았다. 원래 이런 작은 문제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스트레스 최 적화된 인간형이라 토요일 새벽과 아침은 엄청난 아드레날린과 두통으로 보내버렸다. 특히 해킹이 되었다고 생각이 되어서 보안 쪽으로 계속 신경을 썼더니 문제는 더욱 해결이 안 되었다. 그런데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해킹의 문제가 아니라 Wi-Fi의 오류 일 가능성이 크다고 Wi-Fi Router를 껐다 켜 보라는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아주 간단하고 기초적인 껐다 키는 것 말이다. 사실 컴퓨터는 몇 번을 껐다 켰는데, Wi-Fi Router를 껐다 킬 생각은 못 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원을 뽑고 다시 Plug-in 을 했는데, 없어졌던 컴퓨터의 IP 주소가 뜨고 모든 게 정상으로 작동을 한다! 기뻤다. 그리고 허무했다. 그냥 와이파이 디바이스를 다시 켜면 되는 것인데! 그렇게 나의 토요일 오전은 허무하게 날아갔다.

그래도 레슨 1은 끝내고 이제 레슨 2를 공부하면 된다. 그리고 강의의 퀄러티는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싫어하는 문법 위주의 딱딱한 강의가 아닌,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사용되는 문구 위주로 시작을 하는데 술술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강의 썸네일에 웬 여학생이 나오는데, 나는 그냥 모델이려니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강사의 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강사와 그 표지모델 여학생이 발음을 두 번씩 반복해 준다. 그리고 끝에는 그날 배운 내용을 신나는 멕시코인지 스페인 음악에 맞춰서 강사가 노래를 만들어 불러주는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딱 한 강의를 듣고 간단히 퀴즈를 풀었는데 대 만족이다! 이제 컴퓨터도 고쳤고, 첫 번째 맛보기 강의도 들어봤으니 이제 하나하나 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오른쪽에 보면 현재 내가 4. 레슨  2를 듣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맨 위해 보면 잘 안 보이지만  Your progress라고 해서 파란색으로 전체 과정 중에 내가 어디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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