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6개월 만에 외국어 배우기- 스페인어

(Day 1)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Happy Guy in SV 2020. 3. 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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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탐색전이었다. 우선 유튜브로 어떤 팁이 있는지 알아보았고, 아마존에서 적당한 교재를 살펴보았다. 지금 역시 캘리포니아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Shelter in place, 즉 자가 보호 혹은 자택 격리 중이다. , 아주 필요한 일 외에는 집에 머무르면서 사람들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서점에 가서 책을 직접 고르지는 못하고 아마존에서 사람들의 리뷰 평과, 책의 부피, 가격 등을 고려해서 책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누엘에게도 답이 왔는데, 일단은 자기가 좀 더 확인을 한 다음에 resource를 추천하겠단다. 하긴, 나도 누가 갑자기 불쑥 나타나 한글과 한국말을 6개월 내에 마스터하고 싶으니 방법을 추천해 주세요 그러면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인가? 마누엘의 대답은 좀 더 기다리기로 하고 나는 나대로 첫날이니 탐색전을 갖기로 했다.

1. 유튜브 동영상 찾기

이제는 당연히 웬만한 정보는 유튜브에 있는 시대이다.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도 유튜브에 상당히 많이 있는데, 문제는 어느 내용을 봐야 좋은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이것저것 검색을 해서 조금씩 보기로 했다. 일단 ‘Learning Spanish quickly’라는 검색어로 찾아봤는데 당연히 많은 수의 영상이 떴다.

이 중에 일부는 클릭을 해서 보기도 했는데, 너무 원론적인 부분이나 언어를 배우는 자세나 원칙 등에 대해서 설명하는 영상은 제외했다.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효율을 뽑아내는 것이 목표이기에 구체적이고 방법론적인 영상이 필요했다. 몇 년의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닌, 6개월 내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하나의 영상을 찾았는데, 나름 괜찮았다. 영상의 제목은 ‘Learning Spanish in 5 days’이다. 그중에 Day 1을 들었는데, 나름대로 괜찮았다. 제목은 말 그래도 5일 안에 스페인어 배우기이다. 제목이 정말로 도발적이고, 실제로 5일 안에 얼마나 배우랴 싶지만, 그래도 반복해서 듣다 보면 나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보고 듣는 내용을 다 외우거나 100% 이해하기를 힘들다. 하지만, 완전히 이해하거나 암기하지는 않아도 자꾸 영상을 보게 되면 그냥 문법책 몇 시간 들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은 Day 1 부분을 봤고 다른 영상도 일단은 한번 봐 볼 생각이다. 실제로 5일 안에 스페인어를 마스터한다라기보다는 전체의 윤곽을 빠르게 스케치해서 큰 그림을 잡아 보겠다는 목적이 더 크다. 일단 이 단계에서는 너무 복잡해 보여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로 했다. 이영상은 영어를 잘하지 않아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빠르게 전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첫날인데 일단은 대충의 스페인어의 알파벳 발음이 어떤지 들어봤고 숫자 세는 것과 요일 이름 등을 봤다 (물론 외우지는 못했다). 미국에 살다 보면 ‘El Camino Real (엘 카미노 레알)’, Los Angeles, Las Vegas 등의 이름이 나오는데 여기서 El, Los, Las 등이 영어의 관사에 해당되고 남성형, 여성형, 단수, 복수에 따라서 이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날 한 시간 투자하고 나름 괜찮은 수확이었다. 평소 알던 이름이지만 정확한 뜻을 몰랐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작은 기쁨으로 다가온다.

 

2. 책 사기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금은 서점에 갈 수가 없다. 그러니까 아마존에서 책을 최대한 골라야 하는데 일단은 한 달 예산인 $100이 넘지 않도록 고려해야 했다. 두 번째는 책의 부피이다. 왜 내용이 더 중요하지 않고 부피가 중요한가라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부피는 내용과 대략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즉 나는 포켓용 서머리 같은 작고 정리가 잘 된 간단한 책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래 내용이 좋아도 문법이 잔뜩 실린 두꺼운 책은 보라고 해도 바쁜 일정에 다 볼 자신이 없다. 따라서 문법이 조금 미흡해도 어느 정도 알아듣고 말할 수 있는 실용서가 나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책의 가격, 부피, 그리고 사람들의 리뷰를 종합해서 2권의 책을 골랐다.

내가 고른 첫 번째 책은 $2.84 <<Easy Spanish Phrase Book>>이라는 책이다. 우선 가격이 너무 착하다. 삼 천 원가량의 저렴한 가격에 리뷰는 무려 1483명이 별 4개 반을 주었다. 그리고 내용을 읽어보니 작은 포켓용 책이라는 것이다.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이다. 얼마나 얇을지 혹은 두꺼울지 모르지만 책이 오면 가급적 이 책은 외울 생각이다. 일요일에 도착을 한다는 데 기대가 된다. 작고 실용적인 표현이나 내용이 가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을 주로 보면서 (외우면서) 6개월 내에 스페인어를 공부할 것이다.

너무 얇은 포켓용 책만 보면 아무래도 궁금한 점이 생기거나 체계를 공부하고 싶을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좀 더 교과서스러운 책도 한 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을 골랐다. 리뷰를 보니까 이 책은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데 있어정석’ 같은 책인가 보다. 고등학교 때 지겹게도 보던 (그러나 성적은 별로였던) ‘수학의 정석’ 같은 책 같은 느낌이었다. 가격도 $10불이 넘지 않으니 그렇게 큰 부담은 없다. 이 책은 외우지는 않겠지만 참고서처럼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는데 이용할 것이다. 이 책도 일요일에 도착을 한다고 한다.

내일은 아마도 온라인 강의를 찾고서 수강을 시작할 것 같다. 이제 벌써 Day 1이 지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쓴 비용 (세금제외): $2.84+$8.98 = $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