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은 미국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3월 31일 새벽 1:51이다. 한두 시간쯤 잤나? 잠이 깼는데, 다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요즘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Shelter in place (자가 격리, 자가 보호) 중인데,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집에만 있다 보니까 또한 생체 리듬을 잡기가 어렵다. 뒤척 거리다가 일어나서 이 글을 쓴다. 아무래도 전 세계의 일반 사람들도 그리고 나처럼 바이오 업계, 특히 진단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관심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이다. 특히 미국은 예상과는 달리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캘래 포니아, 뉴욕을 비롯해서 많은 주에서 Shelter in place를 진행 중이고,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패턴을 봤을 때 잘 관리하면 (마스크도 잘 쓰고)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듯이 극단적으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이 새벽에 FDA가 있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도 새벽 5시 경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키트 리스트가 업데이트 되었을까 생각했는데, 2개가 추가되었다. 사실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어젯밤에 자기 전에 확인했을 때만 해도 20개인 것을 확인했는데, 누군가가 새벽 시간에 2개를 리스트 업 한 것이다. 모든 것이 느리게 진행되는 미국의 일반적인 상황을 감안했을 때, 현재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만큼 미국 공무원도 일반 사람들도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는 초유의 상황이니 무덤덤하게 넘기지는 못할 것이다.
FDA website에 가면 긴급 승인된 코로나 진단 키트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어떤 언론의 보도보다도, FDA 공식 웹사이트의 정보가 현재로서는 가장 신뢰성이 있다. 물론 현재 서류 검토 중이거나 내부 승인이 났는데, 공식 발표가 되지 않은 것들은 볼 수가 없다.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있어서 매일 리스트에 변화가 있어 보인다.
3월 30일, 즉 어제 2개의 키트가 추가되었다. 기존의 20개에 더해서 총 22개가 FDA의 긴급 승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독일의 유명 진단, 시약 회사인 Qiagen의 키트가 보이고, 나에게도 낯선 NeuMo Dx Molecular라는 회사의 키트도 보인다. 미시간의 Ann Arbor에 있는 회사인데 들어본 적은 없는 회사이다. 어제 글에 기존의 20개의 리스트를 올렸고, FDA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22개 회사의 키트를 모두 볼 수 있으니 굳이 다시 20개의 키트를 올리지는 않겠다.
한국 회사들의 코로나 진단 키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회사의 제품들이 미국에 왔는지 보기 위해서 조사를 해 봤다. 혹시 내가 모르는 한국 회사 이름이라서 놓쳤을 수도 있으니까."
이 한국 회사들의 이름은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FDA 웹사이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당분간 계속 사이트를 주시하면서 업데이트를 할 생각이다. 혹시 의미가 있다면 승인받은 키트를 메커니즘 별로 구별해서 분류를 해볼까도 생각 중인데, 크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뉴스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그렇고, 실제 피부에 와닿는 걱정이나 불안한 심리 등도 전에는 겪어 보지 못한 것들이다. 어서 빨리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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