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파이어족의 경제적 자유 달성

성장주 ETF vs 배당주 ETF

Happy Guy in SV 2021. 7. 9. 03:36

매일 Yahoo Finance에서 기사를 확인하고, 그중에 관심 있는 기사를 읽는 것이 요즘 하루의 소소한 행복 중에 하나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에 관심이 많고, 나와 우리 가족의 경제적 자유 달성뿐만 아니라 최대한 (경제를 잘 모르는) 다른 평범한 직장인들도 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Yahoo Finance의 기사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좀 따분한 경제적 잡지나 신문보다는 Yahoo Fianance의 기사들은 좀 더 실질적으로 적용이 가능하고,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내용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암호 화폐뿐만 아니라 은퇴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실제 예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제 기사중에 2021년에 주목해야 할 7개의 배당주 ETF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여러 개의 ETF에 투자를 하고 있고, 다른 블로그에서도 어떻게 ETF에 투자를 해서 은퇴 및 노후를 준비하는지도 올렸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이 기사를 살펴 봤다. 

https://finance.yahoo.com/m/04073309-50c5-3ade-ac80-1c864936acfe/7-dividend-etfs-to-buy-and.html

 

우리 한국 사람들은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다른 것 다 제처 두고, 어떤 ETF가 7개의 리스트에 올라왔는지 바로 알아보자!

https://finance.yahoo.com/m/04073309-50c5-3ade-ac80-1c864936acfe/7-dividend-etfs-to-buy-and.html

 

이중에 본인이 투자하고 있는 ETF는  VTI와 VYM 2개이다. 그런데 이 글에서 선정된 1위의 ETF가 VTI인데..... 개인적으로 VTI와 VOO, QQQ라는 ETF는 성장주 투자로 분류하고 있다. VYM은 이 글과 마찬가지로 배당주 ETF로 투자하고 있다. 

그럼 VTI의 투자 종목을 살펴보자. 

TDAmeritrade.com

위 그림을 보면 VTI가 투자하고 있는 상위 10개 종목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유명한 회사,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버크셔 해서웨이 등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회사는 전형적인 성장주이지 배당주가 아니다. 그나마 존슨&존슨, JPM정도가 배당주로 볼 수 있을까?

실제로 VTI의 연 배당율은 겨우(?) 1.2%이다. 위에도 나와 있듯이 VYM의 경우는 2.8%이고 2%가 넘는 다른 ETF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2.2% 정도는 넘어야 배당주 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VTI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분류상 성장주 ETF이지 배당주 ETF가 아니라는 점이다. 나라면 VTI는 이 글의 리스트에서 뺄 것 같다. 이게 왜 중요 하냐고 물어볼 수 있을 텐데, 사실 중요하다. 성장주는 앞으로 높은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 반면에 배당주는 높은 성장보다는 고 배당을 기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은퇴 후의 노후 준비나 개인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본인이 투자하는 것이 성장주 중심인지 배당주 중심인지를 확실히 알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성장주 70%, 배당주 30%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려고 한다. 만약에 은퇴가 멀었다면 배당주 보다는 성장주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예를 들어 VOO, VTI, QQQ), 은퇴가 가까운 분들은 배당주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배당율, 앞으로 성장 가능성 외에 수수료도 있다. 위에서 소개한 DVY를 살펴보자. 3.2%-3.9%의 고배당을 제공하지만, 수수료가 0.39%이다. 이는 VOO나 VTI의 0.03%보다 10배가 넘고, 같은 배당주인 VYM (수수료 0.06%) 보다는 6배 이상 수수료가 높다. 그럼 DVY의 지난 10년간 실적을 살펴보자. 

Source: TDAmeritrade.com

DVY의 지난 10년간 평균 수익율은 12.04%이다. 이는 VYM의 12.28%보다 오히려 낮다. 그리고 성장주인 VOO (14.08%), VTI (14.7%), QQQ (21.25%) 보다는 많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무턱대로 배당률이 조금 높다고 (배당률은 앞으로 변할 수 있다) ETF를 고르지 말고, 수수료도 꼼꼼히 비교해 보고 ETF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배당주 펀드의 구성 종목은 굉장히 비슷하다. 따라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10년 혹은 15년 수익률을 비교하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복리의 마법으로 인해서 수수료가 10배 이상 차이 나면, 나중에 20-30년 투자 후 성적을 받아 보면 수수료만으로도 큰 차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수수료는 확정 손실이지만, 앞으로 성장률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QQQ가 지난 10년간 21.25%라는 경이적인 연평균 수익률을 냈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QQQ도 일부 투자를 하고 있지만, QQQ보다는 VOO나  VTI에 더 많이 투자하는 이유가 바로 이 수수료의 차이이다 (QQQ의 수수료는 0.2%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리해서 말하면

1. 성장주와 배당주 ETF를 본인에 상황에 맞게 적절한 비율로 선택을 하고 (투자 목적, 본인의 나이, 자산 등을 고려해서)

2. 각 ETF의 지난 최소 10년간의 수익율을 참고하되 가능하면 Top 10 구성 종목을 살펴보고

3. 각 조건이 비슷하면 가급적 수수료가 낮은 (다시 말하지만 향후 수익률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수수료는 확정 손실이다) ETF를 고른다. 본인은 가급적이면 0.1% 이내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ETF를 고른다. 특히 Vanguard의 펀드들이 저렴한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준수한 성적을 내는 ETF가 많다. 

4.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포트폴리오

30-40대: 성장주 ETF (VOO, VTI, QQQ등) 70%, 배당주 (VYM 그리고 위에서 예시된 다른 펀드들) 30%

50-60대: 성장주 ETF 50%, 배당주 ETF 50%

60대 이상 혹은 은퇴후: 성장주 ETF 30%, 배당주 ETF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