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파이어족의 경제적 자유 달성

미국 부동산 버블과 가격 하락 예측?

Happy Guy in SV 2021. 5. 27. 16:01

오늘 자 기사에 미국 부동산이 곧 하락할 것 같은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가 하나 떴다. 그리고 그 인터뷰의 대상은 바로 그 유명한 쉴러 교수이다. 우리가 부동산에서 자주 인용하는 쉴러 지수의 그 로버트 쉴러 교수이다.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https://finance.yahoo.com/news/robert-shiller-home-prices-to-fall-and-cause-some-pain-103750858.html

 

제목만 일단 봐도 엄청 자극적이다.

로버트 쉴러: 집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고통을 야기할 것이다. 

어떤가? 아무래도 인터뷰 내용을 보면 엄청나게 비판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많을 것 같은 제목이다. 

그리고 한국의 신문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떴다. 아무래도 위의 기사를 참고해서 쓴 것 같기도 하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0&aid=0003360097

 

그럼 위의 쉴러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https://finance.yahoo.com/news/robert-shiller-home-prices-to-fall-and-cause-some-pain-103750858.html

 

인터뷰 내용을 보면, 분명히 쉴러 교수가 지금 하우징 마켓은 버블이라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앞으로 가격이 내릴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시기이다. 어차피 경기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언제 가는 집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문제는 그 시기와 그 정도이다. 그런데 쉴러 교수는 지금 상황을 2003년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2003년이면 2007-2008년도의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와는 무려 4-5년의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앞으로 4-5년 후에나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얘기인데.... 그 얘기는 거꾸로 뒤집어 보면 앞으로 4-5년은 집 값이 더 오른다는 얘기 아닌가?!

실제로 기사를 자세히 보면, 쉴러 교수는 앞으로 1-2년은 집 값이 더 오를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https://finance.yahoo.com/news/robert-shiller-home-prices-to-fall-and-cause-some-pain-103750858.html

즉, 장기적으로는 하락을 하겠지만, 짧게는 1-2년, 길게는 4-5년 이상 집 값이 더 상승을 한 뒤에 하락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기사의 제목과 실제 내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1-2년간 집 값이 주변에 너무 많이 올랐고 (정말로 많이 오르기는 했다), 또 이사를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어느 정도 조정을 받지 않을까 하고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사의 제목을 보고 "아 드디어 이제 올 것이 오는가?"하고 기사를 찬찬히 봤더니.... 기사의 제목과 실제 내용은 사실상 반대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4-5년 뒤까지 계속 상승을 하다가 그 이후에는 하락할 것이다라는 내용은 실제로는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와 똑같기 때문이다. 즉, 중기적 (2-5년)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랑 비슷하다. 

인플레이션 압박,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는 금리, 급격히 좋아지는 경제와 경기, 또 팬데믹이 끝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보복 소비 심리. 이 모든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아마도 앞으로 1-2년 뒤 집 값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 정도 보인 엄청난 부동산 폭등은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아마 비슷한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계속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버블이라는 게 지속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생기는 것이니까, 과연 언제까지 이 상승세가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