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기사에 미국 부동산이 곧 하락할 것 같은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가 하나 떴다. 그리고 그 인터뷰의 대상은 바로 그 유명한 쉴러 교수이다. 우리가 부동산에서 자주 인용하는 쉴러 지수의 그 로버트 쉴러 교수이다.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제목만 일단 봐도 엄청 자극적이다.
로버트 쉴러: 집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고통을 야기할 것이다.
어떤가? 아무래도 인터뷰 내용을 보면 엄청나게 비판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많을 것 같은 제목이다.
그리고 한국의 신문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떴다. 아무래도 위의 기사를 참고해서 쓴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위의 쉴러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인터뷰 내용을 보면, 분명히 쉴러 교수가 지금 하우징 마켓은 버블이라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앞으로 가격이 내릴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시기이다. 어차피 경기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언제 가는 집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문제는 그 시기와 그 정도이다. 그런데 쉴러 교수는 지금 상황을 2003년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2003년이면 2007-2008년도의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와는 무려 4-5년의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앞으로 4-5년 후에나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얘기인데.... 그 얘기는 거꾸로 뒤집어 보면 앞으로 4-5년은 집 값이 더 오른다는 얘기 아닌가?!
실제로 기사를 자세히 보면, 쉴러 교수는 앞으로 1-2년은 집 값이 더 오를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즉, 장기적으로는 하락을 하겠지만, 짧게는 1-2년, 길게는 4-5년 이상 집 값이 더 상승을 한 뒤에 하락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기사의 제목과 실제 내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1-2년간 집 값이 주변에 너무 많이 올랐고 (정말로 많이 오르기는 했다), 또 이사를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어느 정도 조정을 받지 않을까 하고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사의 제목을 보고 "아 드디어 이제 올 것이 오는가?"하고 기사를 찬찬히 봤더니.... 기사의 제목과 실제 내용은 사실상 반대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4-5년 뒤까지 계속 상승을 하다가 그 이후에는 하락할 것이다라는 내용은 실제로는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와 똑같기 때문이다. 즉, 중기적 (2-5년)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랑 비슷하다.
인플레이션 압박,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는 금리, 급격히 좋아지는 경제와 경기, 또 팬데믹이 끝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보복 소비 심리. 이 모든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아마도 앞으로 1-2년 뒤 집 값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 정도 보인 엄청난 부동산 폭등은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아마 비슷한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계속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버블이라는 게 지속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생기는 것이니까, 과연 언제까지 이 상승세가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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