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할까?/영어 Interview 비법

영어면접 (영어 인터뷰)- 7. 한 사람이라도 No 면, 결국 No 일 가능성이 높다.

Happy Guy in SV 2020. 4. 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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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많이는 아니지만 면접을 본적도 있고, 또한 면접으로 직원을 뽑아 보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정권자, 즉 하이어링 매니저의 권한이다. 아마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한국은 단 한 사람의 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회사의 사장님 (아니면 높은 위치의 사람) 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혹은 반대로 다들 반대하는데 결정권자가 찬성을 한다면, 결국에는 결정권자의 의견대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 주위의 의견이나 팀의 의견이 아닌, 뽑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이 주변의 의견을 모두 종합하여 자기 의견대로 결정하는 것이 보편적일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 미국에서는 아무리 하이어링 매니저가 지원자를 마음에 들어 해도 팀 내의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그에 합당한 이유를 댈 경우 뽑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지원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들어갔다는 얘기는, 그 사람과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같이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팀워크를 아주 중요시하는 미국 회사의 특성상 기존의 팀 멤버가 적극적으로 반대를 할 경우, 그 의견을 무시하고 새로운 사람을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이미 내 식구, 우리 팀의 중요한 일원이 반대를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는 굳이 회사에 국한되지 않는 것 같다. 대학교의 교수를 뽑을 때에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나를 뽑아줄 단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맞는 전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든 사람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찬성을 해야 (혹은 최소한 반대를 하지 말아야),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배경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도, 면접이 체력전이라도 했던 이유도 이와 다 연결이 되는 부분이다. 하루 종일 해야 하는 인터뷰에서 쉬어가는 구간이 없으니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것이다.

친한 중국계 친구 하나가 실리콘밸리에서 중국계 벤처캐피털에서 일을 한다. 그 친구도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데, 몇 년 전에 중국계 펀드를 운영하는 벤처캐피털에 들어가서 주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한다. 그래서 가끔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이 친구들이 투자를 하는 방식 역시 파트너들이 만장일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돈이 오가는 벤처캐피털의 경우 각 회사마다 문화도 다르고 결정 방식도 다를 것이다. 그래도 많은 경우의 벤처캐피털은 아마 내 친구의 회사처럼 파트너들이 전부다 찬성을 해야 투자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만큼, 팀 구성원의 생각을 존중하고 팀 내의 분열이 생길 가능성을 미리 제거하는 데는 만장일치만큼 좋은 것이 없다.

여러분이 미국계 회사나 미국에 있는 회사에 면접을 볼 기회가 있다면 명심하라. 당신을 뽑을 하이어링 매니저가 제일 큰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당신과 면접을 본 모두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여러분의 면접이 끝나면, 따로 미팅 룸을 잡고 지원자의 인터뷰 내용이나 자질에 대해서 토의를 한 뒤에 채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혹시 상황이 여의치가 않으면, 이 메일 혹은 회사 웹사이트로 면접 내용을 공유한 뒤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채용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 누구 하나 쉬어갈 상대가 없다.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집중을 하고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