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할까?/영어 Interview 비법

영어면접 (영어 인터뷰)- 1. 발표는 급하게 준비할 수 있어도 면접은 그렇지 않다 (I)

Happy Guy in SV 2020. 4. 17. 09:47

영어로 하는 발표는 한국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고, 미국에서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접할 기회가 꽤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영어로 하는 면접은 한국에서 얼마나 쓰일지 잘 모르겠다. 아마, 한국에 있는 미국 지사에 입사를 하고 싶을 때, 혹은 한국의 학생들이 미국 대학 혹은 회사에 지원을 할 때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어로 발표하는 것도, 영어로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둘 다 어렵지만, 둘은 큰 차이가 있다. 그것은 준비하는 시간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회사의 중요 입찰 경쟁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자. 상대방 회사는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발표는 영어로 해야 하는 것이다. 혹은 여러분이 스타트업을 시작했는데,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미국의 벤처 투자회사 혹은 인큐베이터에 발표를 하기 위해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는 급하게 영어 발표 준비를 할 수가 있다. 비교적 영어 발표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옆에 붙어서 코칭을 하거나 레슨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어떤 질문에 대비를 하고 어떤 식으로 발표를 끌고 나갈지 레슨을 받는다면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런데, 영어 면접은 그렇지 않다. 영어 발표가 단일 이벤트에 집중되는 반면에, 면접이라는 것은 한 개인의 과거 경험 모두를 다루는 것이다. 단순히 영어를 늘리고 대화 기술을 늘리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스펙이라고 하는 개인의 경험과 과거 기록까지 모두 검토하고 검증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급하게 후다닥 준비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글로벌 유명 회사의 한국 지사에 지원을 한다고 하자. 이 회사는 지사가 그리 크지 않고, 미국인 임원들이 몇 명 상주하고 있으며 회사 내에서도 영어 소통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미국의 일반 회사의 채용 과정과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가정을 바탕으로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는지 같이 생각해보자.

첫째, 아무런 준비도 없다가 갑자기 이런 회사에 지원을 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 이런 회사에 들어가겠다고 마음이 들면 몇 년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대학생이라면 그 회사의 관련 분야에서 인턴을 하고, 직장인이라면 그 회사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 뒤에 미리 경험을 쌓는 것이 유리하다. 미국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좋은 학교 출신? 학점? 많은 인턴 경력? 물론 회사들마다 다를 것이고, 이런 것들이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뽑고자 하는 자리에 필요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이다. , 그 일을 해본 적이 있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지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둘째, 그러면 그 필요한 경험은 어떻게 쌓을 수 있는가? 일단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혹은 백전 불태라 했다. 본인이 가고 싶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미국 회사가 공고를 낼 때는 그 사람이 갖춰야 할 경험을 자세히 써 놓는다. 이런 걸 잡 디스크립션(Job Description) 혹은 줄여서 JD라고 한다. 이 잡 디스크립션을 보면, 이 회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보통 작게는 5-6가지, 많게는 10개 이상의 경험을 요구한 는데, 일반적으로는 요구하는 것 전부 다 혹은 대부분 해본 적이 있어야 한다. 대학생이라면, 혹은 직장인인데 이직을 준비한다면, 이러한 잡 디스크립션을 미리미리 보고 앞으로 1-2년 동안 그런 경험을 최대한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회사 내에서도 부서를 바꿔야 한다면 시도해 볼 수 있다. 원하는 회사가 요구하는 경험을 쌓기 위해 다른 회사로 이직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즉 이직을 준비하기 위한 이직인 셈이다.

자기가 가고 싶은 회사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자기가 가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수시로 여러 회사의 잡 디스크립션을 보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다른 회사들이 지금 어떤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뽑는지 그 흐름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선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특히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은 대략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은 있을지 몰라도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많다. 그때 관심 있는 분야의 다양한 잡 디스크립션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회사가 요구하는 항목이 뭔지 그리고 내가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가야 할 부분이 뭔지 알게 된다. 일종의 시험 문제를 미리 알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젊은 친구들 중에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좋아하는 분야는 있는데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다는 얘기를 자주 하게 된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도 그때는 그랬다. 이럴 때는 주위의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조언을 구해도 되겠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자기가 가고 싶은 회사의 잡 디스크립션을 보도록 하자. 여러 개의 잡 디스크립션을 보다 보면 내가 앞으로 어떤 분야를 더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의 계획을 세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