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할까?/영어 Presentation 비법

영어 프레젠테이션- 2. 첫째도 둘째도 듣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라.

Happy Guy in SV 2020. 4. 16. 21:16

좋은 프레젠테이션은 첫째도 둘째도 듣는 사람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발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다. 어떻게든 내가 말하고자 하는 목적을 (세일즈이던 취직이던) 정확히 최대한 알기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말로 하든 영어로 하던 중국 말로 하던 원리는 똑같다. 청중이 누구인지 판단을 하고 그 청중에게 가장 쉽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프레젠테이션의 기본이다.

당신이 어떤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하나다. 듣는 사람 즉 청중을 항상 우선순위에 두고 먼저 고려하라는 것이다. 발표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 듣기를 원하는 (정확히는 내가 청중에게 이해시키고 전달 시키고 싶은) 내용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얘기를 해서도 안되고, 정확하게 내 말을 전달해야 한다. 영어로 해도 마찬가지이다. 여러분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쉽고 정확하면 (거기에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면 금상첨화다), R L 발음 따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여러분이 발표하는 내용을 들으려고 온 거지 여러분이 영어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애초부터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내가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위주로 보고 들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판단을 한다. 영어의 유창함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프레젠테이션 컨텐츠와 전달 방법 자체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것이다.

 가끔 누군가가 발표를 했는데, 너무 쉽고 재미있어서 평소와는 다르게 졸지도 않고 (혹은 조금만 졸고) 발표를 들은 적이 있는가? 누군가 발표를 했는데 너무 잘해서 감탄을 하면서 들은 적이 있는가? 그러면 곰곰이 생각해보라. 왜 그랬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하는 내용이 좋아서 혹은 중요해서가 아니라, 내가 잘 이해하고 그 발표를 잘 따라갈 수 있어서 좋다고 느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발표는 쉬운 발표이다. 어렵게 얘기할 이유가 전혀 없고, 어려운 말 멋있어 보이는 추상적인 말들을 넣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간결하고 정확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발표가 최고의 발표이다.

 이제 핵심을 알 수 있는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 누구보다도 정확하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내가 말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쉽게 전달하지 못한다.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전략, 전술을 발표를 하는데, 내가 가슴으로 이해를 하고 공감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가 없다. 여러분이 듣는 많은 발표가 잘 이해가 안 되고, 어려우면서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발표하는 사람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해서 그냥 단어 단어들을 연결해서 발표를 하기 때문이다. 발표하는 사람은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표를 들어보면 그 사람이 진심으로 그것을 알고 있고 소화해 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진심으로 그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을 한다면, 내가 말한 쉽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다. 이런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듣는 사람도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즉 발표하는 프리젠터가 완전히 내용을 소화한 뒤에 전달해 주는 것은 듣기에도 쉬운 것이다. 이 부분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가 없다.

 교수님들이 수업 시간에 왜 그렇게 재미없게 가르치고 수업을 할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잘 모르는 분야를 본인이 전혀 흥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르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교수라고 해서 가르치는 모든 분야를 잘 아는 것이 아니다. 교수라는 사람들은 자기 전문 분야를 깊게 공부한 사람이지, 넓은 분야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다. 여러분이 방금 수업에서 들은 내용은 아마도 교수님도 전날 열심히 공부하고 수업 자료를 준비해서 여러분에게 전달 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진심을 담지 않는 것이고, 그마음이 발표나 수업을 듣는 청중들 (학생들)에게 정확히 전달되는 것이다. 그래서 재미없게 된다.

 결국 영어든 한국말이든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려면 내가 내용을 잘 알고 최대한 듣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얘기를 했다. 영어로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이전에 한국말로 제대로 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결국에는 영어로도 발표를 잘하게 된다. 팝송을 잘 부르기 위해서는 혹은 할리우드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의 배우들은, 그전에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노래를 잘 못하는 가수 지망생이 혹은 연기를 잘 못하는 배우가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 영어를 걱정하고 있다면 당신은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똑같이 생각하면 된다. 영어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은 따로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여러분이 자주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영어로 하는 것뿐이다. 우선 프레젠테이션을 제대로 하는 법부터 배우고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