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할까?/영어 Presentation 비법

1.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비법? 일단 일반 프레젠테이션부터 잘하자.

Happy Guy in SV 2020. 4. 16. 21:04

미국에서 13년을 넘게 살고 있다. 미국 대학교 교수에서 지금은 실리콘밸리의 바이오텍 임원으로 일하면서 영어와 관련해서 많은 것을 느꼈고 배웠다. 그 중 영어 PresentationInterview하는 법에 대해서 몇몇 글을 연재하려고 한다. 그 첫번째로 영어로 Presentation하는 것과 관련 된 글을 먼저 올리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영어 발표를 잘하는 방법은일반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것이다. ,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려고 하기 전에 우선 한국말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라는 것이다. 한국말로 프레젠테이션을 못하는데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 반대로 한국말로 프레젠테이션을 너무 잘하면, 대부분 영어로도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당신이 영어로 된 팝송을 잘 부르고 싶은 게 목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은 가요부터 잘 부르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닐까? 노래 레슨을 받든지 더 연습을 하든지 일단 노래를 잘 한 뒤에 팝송을 잘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음치인데 가요도 제대로 잘 못 부르는데, 영어로 된 팝송을 잘 못 한다고 스트레스를 받는 거는 이치에 맞지 않다.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을 가만히 보면, 달변인 경우가 많고, 한국말로 하는 프레젠테이션도 역시 끝내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프레젠테이션인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듣는 사람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발표가 제일 잘하는 발표이다. 말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쉽고 편안하게 전달되는 발표가 제대로 된 발표이고 프레젠테이션이다. 감이 안 오는가? 그러면 잘하는 발표와 제일 상반되는 발표를 알려주겠다. 여러분의 대학 생활을 떠올려 보라. 그리고 여러분이 다녔던 대학의 수업을 생각해 보라.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수업 시간에 했던 수업 방식이 가장 안 좋은 프레젠테이션의 전형이다. , 듣는 사람 (학생)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떠드는 것, 그게 가장 안 좋은 형태의 프레젠테이션 혹은 발표이다. 교수들은 자기 혼자 웅얼 웅얼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냥 얘기한다. 도대체 누구에게 얘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쩔 때는 혼자 독백을 하는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온갖 종류의 나쁜 프리젠터 (Presenter)의 모습은 대학교 수업에서 다 본 것 같다. 혹시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말하는 수업 내용이 도대체 무얼 얘기하는지 몰라서 답답한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학원 선생님이나 과외 교사에게 배우면 어떤가? 다르게 느낀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학교 선생님은 어떤 내용을 얼마나 쉽게 잘 전달하느냐에 따라 연봉이나 호봉이 달라지지 않는다. 누가 쉽게 전달하고 수업을 잘하는지 평가하는 가도 쉽게 판가름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학원 선생님은 다르다. 제대로 전달을 못하면, 쉽게 가르치지 않으면 다음 달 학생들은 그 학원에 등록하지 않는다. 따라서 살아남기 위해서 늘 연구하고 더 쉬운 전달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고, 그런 분들이 경쟁에서 살아남아 계속 학원가에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 누가 더 많이 아는가 누가 더 실력이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것은 얼마나 듣는 사람을 고려해서 수업이나 발표를 준비했는가이다. 학교 선생님 혹은 교수님과 학원 선생님을 비교해서 누가 더 우위에 있는가를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발표를 해야 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어떤 교수님이 응급 처치에 대해서 수업을 하시는데, 허공에 양손을 올리고 마치 지휘를 하듯이 손을 움직이며, “여기를 봉합할 때는 이렇게 해서 여기를 먼저 통과하고 여기를 확실히 봉합하고 그다음에는 45도 각도로 그다음을 확인하고….”. 아니 누가 이런 수업 내용을 알아듣겠는가? 본인의 생각을 혼자 열심히 재현하고 있는 독백밖에 안된다. 허공에 지휘를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본인은 아마도 신체 부위를 상상하면서 마치 본인이 그 장면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수업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수업이자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고 뭘 하는지 모르는 소리를 수업 내내 들으면서 한숨만 쉬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중에 책을 보고 스스로 다시 공부를 해야 했음은 물론이다.  이런 수업은 동영상 자료나 최소한 사진 등의 시각 자료를 통해서 듣는 사람, 즉 학생들이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즉 발표하는 사람은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내가 어떤 내용을 얘기하고 싶은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얼마나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는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얘기를 해야 한다. 지금도 그때 그 수업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온다. , 내 등록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