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 여행 (Feat. 카키스 오브 카멜, Khaki’s of Carmel)

카멜, Carmel, 을 여행 가면 최소한 3-4 팀 이상의 한국 사람들을 만난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에게도 이제는 유명한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카멜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대략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차를 타고 내려가면 나오는 작지만 아주 예쁜 유럽풍의 캘리포니아 도시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가족들이 와서 President day연휴를 맞이해서 몬터레이 카멜로 가족 여행을 했다. 그중에 카멜에 있는 남성 전용 옷가게인 카키스 오브 카멜, Khaki’s of Carmel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실, 이 옷가게와는 전혀 인연도 없고, 심지어 쇼핑도 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왠지 블로그에 글은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카멜을 간건 거의 20년 전이다. 미국에 처음 와서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곳을 이곳저곳 구경을 다니는데, 여자분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예쁜 도시라는 얘기를 듣고 방문한 게 처음이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로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레스토랑, 그리고 갤러리등 정말로 예쁘고 이국적인 도시였다. 그런데, 그중에 한 상점이 눈의 띄었다. 

바로 남자 옷만을 파는 카키스 오브 카멜, Khaki’s of Carmel이라는 옷가게였다. 옷들은 한 눈에 보더라도 상당히 괜찮아 보였고 가격도 꽤 나가는 듯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상점의 손님들이 대부분 중년이 훨씬 넘거나 노인이라고 부를 법한 분들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아, 여기는 나이든 남자들의 옷만을 전문으로 취급을 하나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다..

지금와서 생각을 해보면, 그곳은 미국의 젊은 사람들이 옷을 사기에는 너무 비쌌던 것이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년 이상, 노년 층, 은퇴 전후의 사람들이 그곳의 옷을 사는 게 아닐까 한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번 카멜 여행에도 그 옷가게를 다시 들어가봤다. 예전과는 달리 옷의 태그와 가격을 비교적 꼼꼼히 보았다. 모든 옷들이 다 그런 건 모르겠는데, 내가 본 옷들은 이탈리아 제품들이고 가격들은 셔츠가 기본이 몇 백 불, 재킷은 천 불이 넘는 가격이 일반적이었다. 한국에서는 옷 값이 워낙 비싸니까,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반 미국 사람들은 (특히 남자라면) 비싸다고 느낄 가격이다. 옷을 사는데 (내가 알기로는) 미국 사람들은 그렇게 큰돈을 들이지 않는 것 같다 (특히 평범한 남자들은). 

남의 상점이라서 사진을 찍을 순 없었지만, 집에 와서 혹시 체인점이가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웹사이트가 있는지 봤는데... 있다! 웹사이트를 보니까, 체인점은 아니고 카멜에 있는 이 상점이 유일한 듯하다. 그리고 위의 그림에도 나와 있듯이 옷들의 브랜드가 있는데 이탈리아 브랜드들 같다 (잘 모르는 이름들이다). 

https://khakisofcarmel.com/?_gl=1%2A12el70n%2A_up%2AMQ..%2A_ga%2ANTM5MDg1OTkwLjE2NzcwODAzODk.%2A_ga_T09FEVYJZJ%2AMTY3NzA4MDM4OS4xLjEuMTY3NzA4MDUwMi4wLjAuMA..%2A_ga_9E7BJ8V9WH%2AMTY3NzA4MDM4OS4xLjEuMTY3NzA4MDUwMi4wLjAuMA..

Khaki’s of Carmel

 

나는 패션이나, 구두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확실히 (잘 모르는 사람 눈에 보기에도) 품질이 좋고 옷이 좋아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는 옷을 사거나 패션에 관심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 이곳에서 옷을 살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미국의 카멜을 여행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 들은 Khaki’s of Carmel에 한번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옷에 관심이 많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남성 분들은 한 번 쯤 관심을 가져볼 만할 것 같다. 

Khaki’s of Carmel

Khaki’s of Carmel: carmel plaza

​ocean & junipero
carmel–by–the-sea
CA 9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