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미국 주식 ETF로 은퇴 준비 하기

2019년 5월-12월 ETF 투자 (VOO/VYM)

Happy Guy in SV 2022. 2. 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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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VOO4주, VYM 11주를 시작으로 5월부터 12월까지는 매 달 꾸준히 천 불 내지는 이 천불의 ETF 투자를 지속했다. 그 당시는 소위 말하는 돈이 막 덤비는 시기였다.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돈이 막 덤빈다는 느낌의 시기였다. 월급도 꽤 많았으며 특히 회사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스톡 옵션의 가치가 많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따라서 한 달에 저축할 수 있는 돈의 양이 꽤 됐으며, 천 불 내지는 이 천불의 ETF 투자는 오히려 약소해 보이기도 했다. 

 

혹시라도 궁금해 할까봐 사족을 단다면, 이렇게 돈이 막 덤비는 시기는 2020년 상반기에 끝나게 된다. 그 당시는 월급도 높고 스톡옵션으로 인해서 많은 경제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회사가 나하고는 계속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매 시간 느끼며 하루하루 버티던 시절이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전혀 아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던 시기라도 그렇게 하루하루 버틴다는 기분으로 인생을 살았던 적은 그때가 제일 심했다. 결코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는 가장 풍요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때 매달 ETF 투자를 시작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2019년 5월부터 12월까지의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9년 5월-12월 투자 내역

 

5월과 6월에는 VOO와 VYM을 번갈아 사기 시작했다. 그것이 원래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주로 VOO에만 투자를 한 것을 알 수 있다. VOO가 성장주 ETF이고, VYM이 고 배당주 ETF로 고른 것이지만 VOO에 비해서 VYM의 주가 상승 속도가 너무 더디다고 느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투자 하는 입장에서는 주가가 팍팍 뛰어주는 VOO에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을 것이다. 어차피 VOO, VYM을 순서대로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VOO가 major였기 때문에 7월 말 이후로는 VOO에만 투자를 한 것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6월에 투자를 한 번하고, 7월에 두 번의 투자를 했다. 그런데 대략 이 천불 이상을 두 번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 달에 두 번 월급이 들어올 때마다 천 불을 투자를 해야 하는데, 6월에 또 한 번의 투자를 잊어버렸던 것 같다. 그걸 깨닫고 나서는 7월에 몰아서 이 천불 정도를 투자를 했고, 7월 말에는 아예 8월분까지 생각을 해서 투자를 한 것 같다. 

미국의 경우는 한국과 달리, 매달 자동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게끔 되어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 않다. 그냥 한국의 적립식 펀드처럼 매달 같은 시간에 일정 금액 (예를 들어 100만원)이 빠지게 해서 투자를 하게 하면 좋으련만, 내가 하고 있는 ETF 투자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매 달 시간을 내서 두 번의 ETF 매매를 하는 것은 뭐 큰 일은 아니지만 바쁜 회사 생활에 있어서 깜빡하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꽤 있었다. 

지금은 한 달에 한번만 총 천 불 정도를 투자하려고 한다. 매달 말일, 나한테 세금을 낸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한다. 그러다 보니 잊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다만, 내가 매매로 걸어둔 금액이 늦어져서 당일이 아닌 며칠 뒤에 거래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리고 위의 표를 보면 10월부터는 한 건의 거래당 $6.95의 수수료가 없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때 부터가 주식 거래의 수수료가 완전 0이 된 때이다. 지금도 미국의 대부분의 증권거래는 수수료가 0이다. 작은 듯 하지만, 연 10%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ETF 투자에서는 거래 수수료와 운용보수는 아주 중요하다. 

미국의 거의 모든 증권거래사가 현재는 전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2019년 어느 날 갑자기 시작했던 ETF투자는 꾸준히 이어져왔고, 2019년이 끝날 무렵에는 그래도 꽤 규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다음 블로그 글에서는 2019년의 결산하는 내용을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