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어 회화 4

영어 프레젠테이션- 7. 슬라이드 만들 때 그림과 글자의 비율은? (II)

예전에 학회나 학교 세미나를 가면 이런 사람들도 있었다. 한 장의 슬라이드에 자기가 실험했던 결과 그림을 최대한 많이 넣는 것이다. 그리 크지 않은 세미나 룸에서도 그런 작은 데이터 그림이 보일 리가 없다. 한 슬라이드에 10-15개씩 결과 그림을 넣어두면 아무도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이런 발표자는 초보 이거나 자신이 열심히 했음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발표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면 안 된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듣는 사람이 듣고 싶은 것을 들려주는 것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이다. 보는 사람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인 것이다. 따라서 듣는 사람이 편히 볼 수 있는 사이즈의 그림, 적당한 글자 수, 그리고 적당한 갯..

영어 프레젠테이션- 6. 슬라이드 만들 때 그림과 글자의 비율은? (I)

많이 듣는 질문 중에 “슬라이드 화면에 그림과 글자의 비율은 어떻게 해야 돼요?”라는 것이 꽤 많다. 사실 하나의 정답을 얘기하기는 곤란하다. 청중이 누구냐에 따라, 발표 분야가 무엇이냐에 따라, 발표 장소나 분위기에 따라 제각각 일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가급적 글자는 배제하고 그림 위주로 발표 슬라이들을 배치하는 것이다. 이것은 외국 학회를 다니던 대학원 시절부터 생긴 습관이다. 외국의 유명한 대학교수들의 발표를 보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발표 스타일이야, 사람마다 다른 것은 분명한데, 이른바 ‘대가’라는 분들은 발표 슬라이드에 글자의 수가 확연히 준다는 것이다. 즉, 그림 위주로 발표 슬라이드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심지어는 한 슬라이드에 달랑 그림 하나씩 만 ..

영어 프레젠테이션- 5. 무작정 달달 외우는 게 능사는 아니다 (II)

여러분이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것부터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야 한다. 무사히 잘 발표를 마치고 (영어가 틀리지 않고), 질문도 (운 좋게) 없거나 잘 알아들어서 창피 안 당하고 잘 끝나는 것이 목표인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망신 당하지 않고, 발표를 무사히 끝내는 게 목표가 아니다. 목표란, 원래 가지고 있던 발표 본질의 목적에 부합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세일즈를 목표로 하는가? 그럼 세일즈를 성공 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경쟁 회사들과 나란히 발표를 해서 단 하나의 입찰 기회를 따는 것이 목표인가? 그럼 그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이다. 글로벌 회사의 면접 발표인가? 그럼 합격을 해서 입사를 하는 것이 목표이다. 즉, 무사히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영어 프레젠테이션- 4. 무작정 달달 외우는 게 능사는 아니다 (I)

경험이 없는 분들이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만히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몇 주 혹은 몇 달 전부터 엄청 긴장하고 걱정한다는 것이다. 둘째, 원고를 쓰고 달달 외운다. 익숙하지 않은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원고를 정성껏 쓰고 달달 외우는 것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별 준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달달 외우는 방법은 자칫 원고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프레젠테이션의 전체 흐름을 보는데 소홀해질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원고를 너무 열심히 쓰고 다 외웠다고 하자. 연습할 때는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몇 번이고 반복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발표가 시작되자 갑자기 어느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