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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 21

(Day 5)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오늘은 월요일이다. 주말에 많이 공부를 하지 못해서 바쁜 월요일이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서 레벨 1의 레슨 4-6까지를 끝낼 수 있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문장도 만들어가고 스페인어의 문법도 희미하게 머릿속에 잡히는 느낌이다. 물론 이제는 초보 단계의 아주 간단한 문장만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문법을 위한 문법이 아닌, 실생활에 쓸 수 있는 표현 위주로 배우고 있는 중이라서 나중에 여행을 가거나 하면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스페인이나 남미를 여행하면서 유창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당당하게 여행 중인 내 모습을 상상한다. 그러면 없던 힘까지 난다. 요즘에 불경기이다 혹은 1930년대 이후로 경제 대공황이라는 얘기다 있다. 그래서 그런지 Udemy에서 강의가 $1..

(Day 4)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Day 4는 일요일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캘리포니아는 Shelter in place 즉 자가 격리 혹은 자가 보호 중이어서 특별히 주말에 할 일이 없었다. 성당의 미사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고 아이들의 음악 레슨도 전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하거나 했다. 집 청소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내심 오늘은 많은 진도를 나가야지 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많이 못 했다. 감정에 휘둘린 것 같다. 3주 정도를 집에만 이따 보니까 아무래도 감정 컨트롤을 잘하기가 어려워진다.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쉽게 지친다는 느낌이다. Day 4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자꾸 몸이 찌뿌둥하고 (특히 비가 오고 날이 안 좋았다)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사실 몸이 안..

(Day 3)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아침부터 Udemy에 등록을 하려고, 가격을 보는데 평소와는 달리 세일을 전혀 안 하기에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계속 $19.99의 가격에 강의가 떠 있었다. Udemy의 강의 중 한 개를 약 2년 전쯤에 PMP 자격증을 따면서 $9.99에 열심히 들었고,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느껴서 아직도 좋은 기억이 있었다. 이 강의를 고른 기준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했고, 리뷰 자체도 괜찮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무려 8251명이 리뷰를 해서 4.7의 별점이면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국에서 Yelp의 리뷰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아마존에서 물건을 하도 이렇게 강의를 선택할 때도 리뷰의 숫자와 별점을 보게 된다. 뭐 군중 심리나 집단 선택에 의해 내 자유 의지가 없어져 버렸다고 흉을 봐도 뭐 할..

(Day 2)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둘째 날은 스페인어 공부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 초조한 마음이 생긴다. 아직 캘리포니아는 Shelter in Place 중이라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는다. 그렇지만 엄연히 재택근무 중이고 해야 할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일도 집중력 있게 하기도 힘들고, 일하는 시간과 남는 여유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하루에 세 끼를 모두 집에서 해결해야 하다 보니 의외로 식사를 준비하고 먹고, 치우는 데 시간이 많이 든다. 아이들이 집에 있다보니 대충 차려서 간단히 먹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시장을 자주 보지 못하고 한 번에 많은 음식을 사다 놓고 그 안에서 음식을 해야 하니까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Day 1)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첫날은 탐색전이었다. 우선 유튜브로 어떤 팁이 있는지 알아보았고, 아마존에서 적당한 교재를 살펴보았다. 지금 역시 캘리포니아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Shelter in place, 즉 자가 보호 혹은 자택 격리 중이다. 즉, 아주 필요한 일 외에는 집에 머무르면서 사람들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서점에 가서 책을 직접 고르지는 못하고 아마존에서 사람들의 리뷰 평과, 책의 부피, 가격 등을 고려해서 책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누엘에게도 답이 왔는데, 일단은 자기가 좀 더 확인을 한 다음에 resource를 추천하겠단다. 하긴, 나도 누가 갑자기 불쑥 나타나 한글과 한국말을 6개월 내에 마스터하고 싶으니 방법을 추천해 주세요 그러면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인가? 마누엘의 대답은 좀 더 기..

(Day 0)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프롤로그)

드디어 하기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 뛰어난 점은 별로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만, 유일하게 내가 생각하기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실행력이다. 일단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무조건 한다. 그리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시작을 하면 웬만하면 잘 굴러간다. 물론 모든 일을 끝까지 하지는 않는다.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고 그냥 흐지부지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는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끝까지 가며 어떤 형태로든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편이다. 예전에는 일단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무조건 시작을 했다. 시작하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수정하면서 여러 일들을 해 왔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몇몇 큰일들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면서 (실패라고 얘기하기는 싫다), 사람이 좀 더 신중해지더라.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