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 6개월 만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Feat. 집 앞 사슴 두 마리)

드디어 Day 10이다! 열흘이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지난 열흘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으로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그것도 오늘은 기분 좋은 토요일이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밤까지가 제일 기분 좋은 시간일 것이다. 이 좋은 시간에 스스로 6개월이라는 시간을 정하고 열심히 외국어를 공부하는 기분도 상당히 짜릿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라면 매일이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가설을 만들고 매일 그것을 실험하는 기분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비법을 찾아 나서는 (혹은 금광을 찾아 나서는) 구도자의 기분이랄까? 더군다나 오늘은 그동안 한 마리만 보이던 사슴이 친구를 데리고 왔다! 두 마리인 줄은 몰랐다. 그나저나 애인 사이일까? 친구 사이일까? 궁금해진다.

기분 좋은 토요일에 레벨 1의 레슨 15-16을 진행했다. 좀 더 할까 하다가 욕심내지 않고 두 개의 레슨만 하기로 했다. 평균적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데는 하루에 40분 정도가 드는 것 같다. 원래 하루에 2시간 이내를 목표로 했는데, 매일 공부하는데 의의를 두고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다른 할 일 (특히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통계 작성과 블로그 글 올리기) 들이 많아지면서 시간을 좀 조정하기로 했다.

오늘 배운 레슨 15-16의 키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to have dinner: cenar (Where do you want to have dinner?--> ¿Dónde quieres cenar?)

2.    to eat / have lunch: comer (Where do you want to have lunch tomorrow?--> ¿Dónde quieres comer mañana?

3.    Sure: seguro (Male) / segura (Female)

4.    … that …: … que …(I am sure that the big one is easy--> Estoy seguro que el grande es fácil.)

5.    I do or I am doing: (yo) hago (I'm not doing it because I’m tired. --> No lo hago porque estoy cansado/a.)

6.    you do or you are doing: (tú) haces (I don't do it because it’s very difficult. --> No lo hago porque es muy difícil.

7.    On: En (The computer is on the table.--> El ordenador / la computadora está en la mesa.)

 

오늘의 퀴즈는 평소보다 짧게 나왔고, 영어를 스페인 말로 변환하는 게 없어서인지 틀린 게 없었다. 여러 가지로 기분 좋은 토요일이다. 이렇게 나가면 4월 말이면 레벨 1-2는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요 목적은 새로운 외국어를 하루에 2시간 이내 (가급적 1시간 이내)로 적은 비용 (한 달에 10만 원 이하)을 들이고도 마스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나는 한국어와 영어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언어로 스페인어를 선택했다. 영어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가 스페인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사는 미국에는 영어를 잘 못하는 남미계 사람들이 많다. 그들과도 소통을 해야 할 경우가 종종 있는데 분명히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매일 강의를 따라서 하기는 하지만 위에서 말한 요건 (시간, 비용)을 충족하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만약에 뭔가를 깨닫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언어 공부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스트레스까지 받는 상황을 없앴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단 매일매일 계단을 밟아서 올라가는 심정으로 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