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미국 주식 ETF로 은퇴 준비 하기

2021년 미국 주식 ETF 투자 결산

Happy Guy in SV 2022. 2. 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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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미국 주식 ETF 투자의 결산이다. 이전의 블로그를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 달 $1,000씩 (사실 더 많이 할 때도 있고 덜 할 때도 있기는 하다) 미국 성장주 ETF 및 배당주 ETF에 20년 이상 투자하는 것을 진행 중이다. 2019년 4월에 시작한 한 달 $1,000불 미국 ETF에 투자해서 은퇴 준비하기는 현재까지 잘 순항 중이다. 지난 2019, 2020 ETF 투자 결산 블로그는 아래를 참조하시면 된다. 

 

관련 블로그

2019년 4월 드디어 첫 ETF (VOO/ VYM) 투자!

2019년 미국 주식 ETF 투자 결산

2020년 미국 주식 ETF 투자 결산 (고배당 ETF의 위력!)


우선, 2021년의 ETF 투자의 구체적인 내역은 다음과 같다. 

 

2019년 4월 처음 ETF투자를 시작한 이래, 대표적인 성장주 ETF인 VOO가 major이고 배당주 ETF인 VYM이 minor이다. 이 두 가지 ETF를 축으로 VTI를 간간히 곁들이고 있다. 특히 2021년 2월에는 그 유명한 QQQ를 딱 한 주 사봤다. 워낙 유명한 QQQ를 그동안은 생각만 하다가 2021년 첫 투자로 QQQ를 한 주 정도만 포트폴리오에 편입을 해서 수익률을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혹시라도 QQQ의 성적이 계속 월등하다면 (VOO보다 좋다면) QQQ의 비중을 늘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QQQ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투자이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싼 수수료 때문이다. 

SOURCE: TD Ameritrade

 

QQQ의 가장 큰 장점은 검증된 수익율이다. 펀드의 시작이 1999년 3월로 나와있다. 즉, 닷컴 버블, 서브프라임을 모두 온몸으로 겪어냈다. 지금 내가 투자하고 있는 VOO, VYM, VTI보다도 오래된 ETF가 QQQ이다. 그 어려운 시절을 모두 견뎌내고도 수익률은 10%에 달한다. 한마디로 검증이 된 ETF이다. 

QQQ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수수료이다. VOO가 겨우 0.03%의 펀드 운용 수수료를 내야한다면, QQQ는 무려 0.2%의 펀드 운용 수수료를 내야 한다. 펀드 수수료는 펀드가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내야 하는 '확정 손실'이다. 그런데, VOO에 비해서 무려 7배에 달하는 펀드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점은 결정적인 단점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상위 투자 종목을 살펴보면 QQQ와 VOO, VTI가 큰 차이가 없다. 즉 거기서 거기인 회사 (대부분이 우리가 잘 아는 회사들)에 투자하는 ETF에 무려 7배에 달하는 펀드 운용 수수료를 내야 하는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펀드의 총규모도 겨우 (?) $191B이다. 그 유명세와 전설적인 명성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VOO는 $846B, VTI는 $1T이다. QQQ의 총 자산 규모가 VTI의 1/5인 20% 밖에 안된다. 어떻게 보면 QQQ의 명성을 보고 뒤늦게 뱅가드에서 VOO, VTI 및 수많은 ETF를 출격시켰다고도 볼 수 있는데 (물론 아주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제는 전설적인 QQQ가 VTI의 20% 규모도 안된다. 

바로 그 이유가 제 생각에는 높은 펀드 운용 보수때문이다. 어차피 투자 종목도 거의 비슷하고 수익률도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7배의 수수료를 더 낼 사람은 없다. QQQ의 많은 고객들이 다른 ETF로 옮겨갔다고 볼 수 있다. 

이걸 알면서도 QQQ 1주를 구입한 것은, 실제 수익률을 VOO, VTI와 비교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막연히 비슷하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과 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단 1주라도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2021년 2월에 1주의 QQQ를 구입한 배경이다. 그리고 예상처럼 지금까지 더 이상 QQQ를 추가 투자하지 않았다. 

그 뒤에는 VOO, VYM, VTI를 나눠서 주로 7월부터 연말까지 투자를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2021년 상반기는 사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인 변화와 (물론 안 좋은 쪽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꾸준한 투자를 하기가 어려웠다. 본격적인 투자는 7월 이후에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결국 2021년은 1년 동안 $8,785 밖에 투자를 하지 못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반성을 하고 있다. 이렇게 개인적인 상황까지 모두 있는 그대로 알리면서 블로그를 쓰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점검하고 반성하기 위해서 이다. 실제로 이렇게 블로그를 쓰다 보면 그때 당시의 상황도 생생히 기억이 나고 반성도 하게 된다. 

 

그럼 구체적으로 모드 종목의 1년 동안의 투자 실적을 살펴보자. 

VOO는 총 97주가 되어서 100주에는 3주가 모자르다. 그리고 2019년 이후 $13,473의 투자 수익이 났다. 물론 20-30년 후에 찾을 때까지는 확정된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지켜볼 것이다. VYM은 총 126주의 투자를 했고, $3178의 수익이 났다. VTI, QQQ는 투자한 액수가 적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재미있는 것은 빨간색 박스로 표시된 배당금이다.  고배당주인 VYM은 2.8%의 배당을, 성장주 ETF인 VOO는 1.2%의 배당을 했다. 2020년에 비해서 배당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1년간 배당액의 총액은 바로 $963.36이다. 딱 $37 정도가 모자른 $1,000이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얘기인데, 왜냐하면 2년 반 정도 투자했던 ETF의 배당금이 드디어 나 대신 한 타임 (한 달의 투자)의 투자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한 달에 $1,000씩 1년을 투자하려면 12번의 $1,000이 있어야 한다. 전부 내 돈이다. 그런데 1년 배당금이 거의 $1,000이 되었다. 즉, 나는 11번만 돈을 넣으면 된다. 그 마지막 1번은 내 ETF들이 내어준 배당금이 내 대신 투자를 해주는 것이다! 드디어 단 한 타임이기는 하지만 돈이 돈을 낳는 구조가 된 것이다. 물론 나는 지속적으로 12번을 투자할 것이다. 복리의 마법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그러면 12번이 아닌 13번의 투자가 가능해진다. 몇 년 뒤에는 14번, 몇 년 뒤에는 15번... 이렇게 하면 바로 눈덩이 효과인 복리의 마법을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투자의 총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VOO는 2019년 4월 이래 46.7%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물론 배당금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생각만 해도 귀엽고 기특한 ETF 배당금- $1,000!)

VYM의 경우는 29%의 수익률로 VOO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지만, 3%가까운 배당을 지급하는 고배당주 ETF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원래 목적인 높은 주가 수익률이 아닌 고배당 ETF이기 때문에 2년 반 동안의 29%의 수익률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VTI와 QQQ는 투자 기간이 짧고 투자 금액이 적기 때문에 그냥 보조적으로 참고만 하려고 한다. 

 

결론

어느날 은퇴 준비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한 달에 딱 $1,000만 투입을 해서 20년을 투자하면 안정적인 은퇴 자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2019년 4월에 시작을 해서 2021년 12월 31일까지 대략 2년 반의 시간을 투자를 했다. 지금 포트폴리오는 대략 6만 불에 해당을 한다. 한국돈으로는 7천만 원 정도가 살짝 넘는다. 총 30% 정도의 누적 수익률을 거두었고 이 투자 방식은 목표로 했던 2039년까지 꾸준히 계속될 것이다. 

단, 2021년에는 개인적인 상황과 코로나 등이 겹치면서 최소 1년 투자 금액으로 생각했던 $12,000에 미치지 못했던 점은 반성해야 한다. 워낙 2019년 2020년 투자 금액이 목표보다 커서 지금까지의 총 포트폴리오가 6만 불에 접근을 했지만 꾸준한 결과를 위해서는 한 달의 최소 $1,000의 원칙을 꾸준히 지켜야 할 것이다. 

2021년 미국 주식 ETF투자 결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