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코로나 백신 확보를 위한 발 빠른 행보 (Feat. J&J and Novavax)

얼마 전에 한국 뉴스 포털을 보니 이런 기사가 나왔다. “코로나 백신 개발보다는 확보가 더 어려워…...”.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뭔가가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은 기사였다. 그만큼 백신 개발도 백신 확보도 쉽지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

 

최근에 영국 정부의 백신 개발 및 확보를 위한 발 빠른 행보에 대한 보도가 있어서 블로그를 통해 전하려고 한다. 영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 백신을 향해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나라인 것 같다.

 

영국은 지난 금요일  (8/14/20) 두 개의 백신 개발 회사와 코로나 백신 공급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를 했다. 그 첫번째는 Novavax 인데, 60 million doses 에 대한 공급 예약 계약이다. 또 다른 회사는 Janssen (Johnson & Johnson 자회사)이다. Janssen과는 30 million doses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이 이들 회사의 백신 물질이 성공하면 2021년부터 영국에 공급하기로 계약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는 총 6개 회사로 부터 340 million doses의 코로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만약 이들 백신 물질들이 모두 임상 시험에 성공을 해서 승인을 받는다면 사실상 모든 영국 국민들이 사용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한다.

 

Novavax는 다른 백신 개발 회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Evercore ISI analysts는 앞으로 Novavax가 코로나 백신 마켓의 2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을 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Moderna 다음으로 많은 마켓 share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 예측이 맞는다면 지난 몇 달 사이에 약 10배의 상승을 본 Novavax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Novavax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 동안 10배 이상의 주가 상승이 있었다)

 

J&J는 이미 임상 3상에 single dose 백신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곧 two-dose 백신을 임상 3상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J&J는 내부적으로 single dose vs two-dose 백신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J는 최근에 미국 정부와 $1 billion에 해당하는 코로나 백신 공급 계약을 했다. 이는 약 100 million doses의 코로나 백신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리고 현재 (8월 14일 기준) EU와는 두배에 해당하는 200 million doses 공급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원칙적으로 말하면, 임상 시험이 성공을 하고 백신이나 신약이 허가를 받은 뒤에 공급 계약을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지금은 워낙 상황이 급하다 보니까 임상 3상 정도 진행을 하면 이미 선 계약을 맺어서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상황이 급하다는 얘기 일 것이다. 지금 여러 나라에서 이렇게 임상 시험 중인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 선물 계약을 하는 것을 보니, 각 나라 별로 백신 공급 회사들과 치열한 물밑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 와중에는 10-20배 주가가 오른 회사 들이 보이는데, 이들 회사의 운명 역시 코로나 백신의 성공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성공을 하면 지금까지의 상승은 (최소한 일시적이라도) 우습게 보일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임상 시험에서 실패를 하면 지금까지 누리 상승 분까지 고스란히 다 반납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Reference

[UK books COVID-19 vaccine doses from J&J and Novavax and backs new clinical trials]

 (https://www.fiercepharma.com/pharma/uk-books-90m-covid-19-vaccine-doses-from-j-j-and-novavax-and-backs-new-clinical-tr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