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중에 1년에 한 권이라도 영어책을 읽어보신 분이 있는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여러분의 버킷 리스트에 영어로 책 읽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킨들 하나만 있으면 출퇴근 지하철 시간에 유튜브 등을 보면서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하루 30분의 시간으로 최소 한 달 1권의 영어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혼자 하면 어렵다. 안 그래도 바쁜 일상에서 영어 책까지 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같이 하면 할 수 있다. 더 재미있고 더 의욕이 생긴다. 한번같이 한 달 영어 책 한 권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자!
평소에 영어를 공부하는데 관심이 많다. 미국에 산 지 10년이 훌쩍 넘었고, 누구나 다 그렇지만 미국에 와서 영어 때문에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많이 겪었다. 그렇게 10년을 넘어 이제는 15년 가까운 세월 동안 미국에서 살다 보니까 이제는 나 말고 내 뒤에 오는 후배들과 젊은 세대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이제는 나이가 든다는 증거인가 보다. 내 주위에도 영어 때문에 혹은 애들 교육 때문에 따로 사는 가족들이 꽤 있다. 처음부터 기러기 가족으로 온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래도 대부분의 내 주변 지인들은 미국에 살다가 아빠가 한국에 직장을 잡아서 돌아간 경우이다. 가족들도 모두 같이 가면 좋으련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들과 엄마는 미국에 남는 것이다. 혹은 아이들만 남기도 한다. 옆에서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다. 엄마와 아빠가 할 일이 분명히 있는데, 그걸 부모 혼자 해야 하니까 얼마나 벅차겠는가? 그럼 왜 온 가족이 같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걸까? 대부분은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이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산 아이들은 이제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훨씬 익숙한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경우는 이제 겨우 몇 년 아이들 영어를 가르쳤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면 애써 배운 영어를 다 잊어버릴까 봐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도대체 영어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가족이 떨어져서 지내면서까지 배워야 하는 걸까? 그래서 한동안 영어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내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기보다는,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 지난 10년 이상의 경험담과 나름 생각하고 있는 영어 교육에 대한 철학, 그리고 주위 지인들의 영어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아서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출간을 하게 된다면 여기 블로그에 제일 먼저 알릴 것이다.
그럼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킨들을 이용한 영어 공부이다. 일단 영어는 언어이다. 언어를 일반 다른 교과목처럼 수업 시간에 앉아서 달달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는 것은 올바른 공부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자꾸 사용하면 늘게 되어 있다. 외우고 시험 보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언어 향상이 아닌 것이다. 언어를 자주 쓰려면 일단은 재밌어야 한다. 수업 시간에 앉아서 문법을 달달 외우고, 독해 문제의 답안을 찾는 언어 수업이 어떻게 재밌을 수 있을까? 자꾸 써야 늘고, 재밌어야 자꾸 하고 싶어진다. 언어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 이치가 그렇다. 그럼 어떻게 재밌게 영어를 공부하고 사용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한 것은 킨들을 이용한 영어 책 읽기이다. 그것도 교과 내용이나 딱딱한 것이 아닌, 재밌고 자기가 원하는 주제를 다루는 책을 읽는 것이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소설을 읽고,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에세이를 읽으면 된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얼마나 많은 수가 영어 책을 읽는가? 1년에 1권이라도 될까? 어떤 분은 영어 책은 고사하고 한글로 된 책도 거의 안 읽는다고 대답할 것이다. 어쩌면 이런 분들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괜찮다.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이런 분들과는 달리 영어 실력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 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 빨리 영어 실력이 늘 수 있을 것이다. 책 읽는 즐거움을 모르시는 분이라면 더 잘 된 일이다. 책 읽는 즐거움과 영어 실력의 향상 두 가지를 일거 양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책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그랬지만 외국에 살면서 나를 이끌어줄 멘토를 찾는 일에 참 목말랐다. 그러면서 찾은 것이 좋은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지식과 경험을 얻는 일이었다. 굳이 바쁘다는 사람 유명하다는 사람에게 사정할 이유도 없이 크게 비싸지 않은 돈을 내면 저자의 엄청난 지식과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이보다 더 남는 장사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공짜 전자책도 많고 한 달에 만원 정도만 내면 무제한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킨들이나 한국의 페이퍼 (리디북스) 같은 이 북 (e-book) 리더 (reader)도 많다.
막연히 같이 영어로 된 원서를 읽자고 하면 겁부터 날 것이다.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무슨 영어로 책을 읽어? 그렇게 겁먹을 필요 없다. 대학생들이 방학 때 새벽부터 영어 토익, 회화 학원에 가는 정성만 있으면 훨씬 빠르고 쉽게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다. 직장인들이 새벽시간 혹은 퇴근 시간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영어를 배우는 정성의 1/10이면 즐겁고 큰돈 안 들이고 영어를 늘릴 수 있다. 영어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음으로 저자의 지식과 경험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아직 한국에 나오지 않은 책도 0.1초의 클릭 한 번으로 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읽을 수도 있다. 얼마나 짜릿한가? 처음 딱 한 번 킨들 해외구매만 직구로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 그 뒤에는 구매대행이니 해외 직구니 하는 복잡한 일은 안 해도 된다. 그뿐이 아니다. 국내 이 북에는 별로 없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리디북스의 페이퍼에는 이런 기능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책의 맛보기 기능을 거의 모든 책에서 누릴 수 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책의 약 5-10% 정도되는 처음 부분을 무료로 읽고 난 뒤에 책의 구입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의 5-10% 앞을 읽으면 이 책이 내가 원하는 책인지 감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작정 구입하고 안 읽고 방치하는 위험을 미리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킨들을 이용하면 모르는 단어를 보여주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정도를 내가 조절할 수 있다. 아예 단어를 안 보이게 할 수도 있고, 책에 빼곡하게 단어를 표시해 주는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얼마나 편리한 기능인가? 미국에 오지 않아도, 비싼 영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영어도 공부하고 엄청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한 달에 약 만 원이면 ($9.99) 수많은 책을 원 없이 볼 수도 있다.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내 의지와 방법의 문제이다. 한국의 많은 분들과 같이 킨들로 영어 공부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나도 직장 다니면서 바쁜 시간 쪼개서 시작하는 일이니 이왕이면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선 처음 몇 개의 글에는 킨들에 대한 소개와 어떻게 하면 싸게 책을 읽을 수 있는지 팁을 알려줄 것이다. 이런 기본 과정이 끝나면 나랑 같이 한 권씩 영어 책을 읽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혼자 하면 어렵지만 여럿이 같이 하면 즐겁게 할 수 있다.
많이들 킨들을 아시기는 하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가장 기본 모델은 여기를 보면 된다 (링크). 다음 글에서 킨들의 종류와 사양, 내가 쓰고 있는 킨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그림: 아마존 전자북 단말기 킨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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