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입니다. 토요일이야 뭐 매주 돌아오는 거지만 그래도 너무 기다려지는 날이지요?
보통 미국에서의 토요일은 상당히 바쁩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축구다 농구다, 아니면 한글학교다 (미국에서 많은 한인 가정의 아이들이 토요일에 운영하는 한글학교를 다닙니다)해서 토요일은 아침부터 온 가족이 부산을 떨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여유롭고 평화로운 토요일은 사실 별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늦잠? 미국에서는 더욱 생각하기 쉽지 않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커서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을 가는 횟수는 줄었지만, 여러 다른 일정이 많아지면서 토요일 아침에는 여전히 드라이빙을 하느라 바쁩니다. 아이들을 열심히 여기저기 날라야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은 큰 아이의 드라이빙을 다른 분께서 해주시기로 해서 둘째와 와이프, 저 셋이서 느긋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늘 정신없던 토요일 점심은 대충 햄버거나 백종원씨가 만든 홍콩 반점 (주로 서니베일에 있는 곳을 갑니다), 아니면 집에서 대충 후다닥 먹는 게 일상인데... 오늘은 그래도 오랜만에 집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어찌나 소소한 행복감이 오던지 기록하고 남겨두고 싶어서 이렇게 블로그를 씁니다.
자, 그러면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우리 가족의 브런치 풍경을 보시겠어요?
나중에 2023년 7월 말쯤의 어느 날 좋은 토요일을 기억하고 싶을 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사진을 더 첨부해 볼게요.
위의 사진은 한국에 몇 달 전에 왔던 지인이 선물했던 꽃 차입니다. 유월의 아카시 꽃차라고 하는데요...이미 7월의 꽃 차는 마셔서, 가장 가까운 6월의 꽃차를 마셨습니다. 솔직히 특별한 향이 있거나 맛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흔히 마시는 녹차다 다른 차보다 실제 꽃 잎으로 만든 꽃 차를 마신다는.... 그 기분으로 마셨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렇게 기분 좋은 브런치를 만들어준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의 날씨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는 워낙 날씨가 좋기는 하지만, 최근에 낮에는 너무 더워서 사실 좋다라기 보다는 덥고 지친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물론 한국의 여름 더위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비교도 안되지요). 그런데 오늘은 구름 한 점 없는 청량한 하늘과 날씨였습니다.
이상 너무나도 소박하지만 행복한 토요일 브런치를 마치고 삘 받아서 올린 블로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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