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소소한 일상/일상의 소소한 일들

회사 생활, 직장 생활이 힘든 이유- 한 방에 정리!

Happy Guy in SV 2022. 11. 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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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보면 다들 그런다.... 왜 이렇게 직장 생활, 회사 생활이 힘든 거냐고.....

회사를 들어오기 위해서 그렇게 난리를 치고 어렵게 들어왔는데.... 왜 들어오고 나서는 이렇게 못 나가서 안달인지.....

사람일이라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왜 그렇게도 회사 생활, 직장 생활이 힘든 건지 아주 쉽게 한 방에 정리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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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 직장 생활이 힘든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무슨 시덥지 않은 얘기냐고? 그럼 한 번 천천히 생각해보자. 

 

 

우리는 즐겁고 행복하려면 어떻게 하는가? 대부분 내 시간과 돈을 쓴다. 특히 돈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분은 어떨 때 행복한가? 자기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잔을 즐기는 여유? 남들은 모르지만 나만 아는 동네의 작은 술집에서 술 한잔 하는 여유? 영화관에서 사랑하는 그 사람과 영화를 보는 즐거움? 아니면 맛집을 찾아서 매주 주말마다 식도락을 즐기는 소확행?

그렇다. 사람마다 다 자기가 행복하게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는 대상은 다르다. 하지만 공통점은 바로 내 돈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핵심은 행복하고 즐거우려면 내 돈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어떠한 술집도, 맛집도, 카페도, 영화관도 손님들에게

"이제부터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를 당신에게 돈을 지불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곳을 한번 도 보지 못했다. 

내가 즐겁고 행복하려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때로는 돈 이외의 것을 지불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돈을 지불해야 내가 좋아하는 사랑하는 것을 이용하거나 얻을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다들 동의할 것이다. 

 

그러면 회사 생활, 직장 생활로 돌아가보자.

회사를 다닌 다는 것은, 회사가 즐겁기 위해서 돈을 내고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다!

우리랑 전혀 다를 바가 없다!

회사가 즐겁다는 것은 무엇인가? 회사의 목표는 이윤 추구이다. 즉, 회사가 즐거우려면 돈을 벌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사람을 돈을 주고 고용하는 것이다. 즉, 내가 돈을 받고 회사를 다니는 것은 회사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이지, 내가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따라서, 돈을 받고 회사를 다니는 행위는 거의 필연적으로 괴롭고 힘들 수밖에 없다. 반면에 우리를 고용한 회사는 행복하려고 노력한다. 

왜냐고?

회사도 우리 처럼 돈을 쓸 때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진다. 우리가 식당에 가서 가격이 싸고 맛이 좋고, 양이 푸짐하면 감동을 받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화를 내는 것과 똑같다! 우리가 가성비, 가심비 좋은 곳을 찾아 끊임없이 온라인 서치를 하고 리뷰 평을 보듯이 회사 역시 즐겁기 위해서 돈을 지불하고 사람들을 고용했기 때문에 똑같이 가성비, 가심비를 찾는다.

가성비, 가심비란 무엇인가? 들인 돈에 비해서 더 많은 것을 받는 것이다. 우리가 가성비 좋은 곳을 선호하듯이, 회사 역시 들인 비용에 비해서 높은 가성비를 추구한다. 그러려면, 고용한 사람들을 쥐어짜서 최소한을 지불하고 최대한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용된 사람은 거의 필연적으로 점점 피폐해지고, 불행해지기 쉽다. 

우리가 어떤 레스토랑에 들렀는데, 가격에 비해서 내용이나 퀄러티가 형편없으면 다시는 그 집을 안 가게 된다. 회사도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레스토랑을 고르듯이 직원은 한 번 뽑으면 하루 써보고 그 다음날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회사가 원하는 가성비 좋은 사람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만큼 쥐어짜게 된다. 

 

따라서, 직장 생활,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 당연히 힘들고, 불행해지고, 내 미래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 원리를 이해 했는가? 이 글을 굳이 쓰는 이유는 다들 이 글을 읽고 불행하게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라는 의미가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힘든 생활을 탓하면서 우울증에 빠지거나 술에 의존하지 말라는 얘기다. 어차피, 힘들 거면 이유가 알고 힘들라는 것이다. 내가 힘든 이유를 알게 되면 덜 힘들게 된다. 그리고 왜 이런 구조가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이해를 하게 되었으면, 선택을 하면 된다. 

계속 '월급'이라는 것이 필요하게 되면, 회사를 즐겁게 만들어줘야 한다. 회사를 즐겁게 만들려면 거의 필연적으로 나는 힘들거나 점점 덜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 회사 생활을 할수록 힘든 이유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 이유를 알게 되었으면, 괜히 술 한잔을 하면서

" 이 회사는 직원의 복지에 관심이 없다", "이 회사는 비전이 없다", " 회사가 나한테 해준 것이 무엇인가?", "나는 청춘을 바쳤는데, 회사는 나를 소모품으로 밖에 여기지 않았다" 등등의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어차피, 회사는 그런 것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다. 여러분을 '돈을 주고' 고용한 이유는 회사가 행복해 지기 위해서이다. 그뿐이다!! 그리고 '돈을 받고' 고용당한 여러분은 당연히 가성비 좋게 회사를 행복하게 해 주게끔 설계되어 있는 게임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행복하게 지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

 

이제는, 그러니까 왜 일요일 저녁만 되면 우울해지고 (심지어는 토요일 저녁 부터 우울해지고), 월요일 새벽이 오는 것이 죽는 것만큼 싫은지 이해가 될 것이다. 본인만 그런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회사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남들이 다니는 회사는 안 그런 거 같다고?

글쎄, 내 생각에는 거의 다 거기서 거기다. 대부분의 우리가 가성비 좋은 식당이나 술집을 찾듯이, 거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가성비 좋은 직원을 원한다. 이제 나의 직장 생활이 힘든 이유를 알았으니 넋두리는 그만 하고 누군가가 설계한 이 게임에서 나가든지, 아니면 이 안에서 나름대로 마음을 편하게 하고 (어차피 해야 할 직장 생활을) 그나마 덜 불행하게 지낼 생각을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것이 정말로 싫다면 이 게임에서 나가서 나만의 게임을 새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