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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시험 성공 확률 (미국 FDA 승인 확률)

Happy Guy in SV 2020. 7. 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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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에 바이오 열풍이 불고 있는 듯하다. 지난 년간 신약 라이선스 수출이 활발해지고, 직접 임상 시험을 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제약 관련 바이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몇몇 회사들이 임상 3상에서 실패를 하기는 했지만, 조만간 FDA 승인을 받는 항암 혹은 다른 질병의 신약들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런데, 막연하게 글로벌 임상 2상에 들어갔다 혹은 3상에 들어갔다 했을 어떤 느낌이 드는가? 2상에 성공을 했으니까 3상은 저절로 성공할 같은 느낌이 드는가? 그렇지 않다. 2상까지 성공을 했으면 당연히 성공 확률이 높아지지만 40-60% 정도는 3상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이러한 신약 승인 확률도 모든 질병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신약 중에 항암제 (Oncology) 가장 승인 확률이낮고, 심혈관계제 (Hematology) 가장 승인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승인 확률이 높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승인이 어려울수록 희소성이 커지기 때문에, 일단 승인이 되면 굳이 마케팅이나 세일즈 없어도 저절로 약이 팔리기도 한다. 새로운 항암제 신약이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에 항생제나 심혈관제제는 상대적으로 승인이 쉬워서 일단 승인을 받아도 기존의 다른 약들과 마켓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승인 여부를 떠나서 경제 관계 (Economics) 같이 고려를 해야 한다.

그럼 임상 단계 승인 확률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모든 질병을 대상으로 신약 승인 확률

사실, 모든 질병을 종합해서 보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개념을 잡는 데는 좋을 같아서 소개를 한다. 임상 1 상의 성공 확률은 63% 정도이다. 반면에 임상 2 상의 성공 확률은 반인 30% 줄어든다. 다만, 특이하게 임상 3 상의 성공 확률이 58% 다시 올라간다. 3상에 일단 성공을 하면 85% 이상이 승인을 받기 때문에 거의 성공했다고 있다. 임상 1 상부터 승인까지는 9.6% 약이 성공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성공 확률은 경험이 아주 많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데이터들까지 모두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이다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나 경험이 적은 작은 바이오텍이 임상 1상을 시작했다고 해서 똑같이 10% 성공 확률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할 수도 있다.

2. 각 질병 별 신약 승인 확률

하지만, 위의 표는 모든 질병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합친 결과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질병 별로 구별을 해서 성공 확률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아래의 표는 질병 별로 임상 1상에서 최종 승인까지의 성공 확률을 질병 별로 분류한 것이다.

파란색으로 표시한 것이 모든 질병을 하나로 묶었을 때의 결과이다. 그림의 9.6% 성공 확률과 동일하다. 심혈관제제 (Hematology) 무려 26.1% 임상 1상에서 승인까지 성공을 했다. 반면에 항암제 (Oncology)약은 5.1% 만이 임상 1상에서 승인까지 성공을 것을 있다. 승인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마켓에 약이 많이 있을 확률이 높다. 설사 신약으로 승인을 받아도 기존에 많은 약들이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 좋은 기능을 가진) 경쟁약 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무조건 FDA 신약 승인 여부를 보지 말고, 질병의 신약 승인 확률과 같이 비교를 하면 제약 회사의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예측할 있다. 반면에 만약 어떤 바이오텍이 항암제 신약 승인을 받았다면 이는 다른 얘기이다. 모든 질병 중에 항암제의 신약 승인이 가장 어렵다. 따라서, 일단 승인을 받게 되면 상대적으로 마켓에 있는 기존의 약들과 경쟁이 덜할 것이다. 특히 기존의 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면 굳이 마케팅, 세일즈에 힘을 쓰지 않더라도 신약은 널리 쓰일 것이다. 여러분이 신문이나 뉴스에서 어떤 회사에서 신약을 개발 중이거나 임상 시험 단계 별로 승인 소식이 들릴 , 무턱대고 환호하지 말고 업계 평균의 승인 성공률을 비교해서 앞으로 회사의 미래 가능성을 예측해보면 세련된 판단을 있을 것이다.

3. 표적 치료 (Targeted Therapy) 유무의 승인 확률

이것은 표적 치료의 유무에 따른 승인 확률이다. 특히 항암제의 경우 대부분의 신약 물질들은 특정 Biomarker를 타겟으로 하는 Targeted Therapy이다. 일반인들도 많이 아는 면역항암제 (Immuno-Oncology Drug) 특정 유전자 (EGFR, ALK, ROS1, RET)를 타겟으로 하는 약들도 대부분 표적 치료제이다. 위의 그림은 특정 바이오 마커를 타겟으로 하는 약과 그렇지 않은 약의 승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정 바이오 마커를 타겟으로 하는 약은 임상 1 상부터 승인까지 무려 25.9% 확률을 보인다. 반면에 특정 바이오 마커를 타겟하지 않는 약은 8.4% 승인 확률을 보였다. 거의 3배의 차이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의 항암제 마켓에서 표적 치료가 아닌 신약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여러분이 만약에 어느 회사의 신약 개발 물질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신약 물질이 표적 치료제인지 아닌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다.

4. 임상 2 상, 3 상의 승인 확률

마지막 그림은 질병 별로 임상 2, 3 상의 확률이다. 여러분이 관심 있는 제약 회사가 글로벌 임상에 들어간다고 하면 다음의 표를 보고 확률이 어느 정도 있지 예측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누이 얘기하지만 자료들의 대부분은 경험이 아주 많은 다국적 제약 회사들의 신약들에 대한 데이터 들이다. 자료 그대로 경험이 적은 작은 회사의 신약 물질에 바로 대입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점을 감안하고 데이터를 본다면 무턱대고 임상 시험 성공 혹은 실패에 대한 뉴스나 보도 자료에 현혹되지 않을 있을 것이다.

Ref: https://www.bio.org/sites/default/files/legacy/bioorg/docs/Clinical%20Development%20Success%20Rates%202006-2015%20-%20BIO,%20Biomedtracker,%20Amplion%202016.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