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처음으로 새들 (Finch)이 집 앞 대문에서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낳았다. 처음 보는 광경이어서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매일매일 들여다보면서 너무 신기해했다. 더 군다가 그때는 막 자택 격리 (Shelter in Place)가 진행되던 때라서 거의 집 밖에 나가지 않을 때였다. 모든 게 너무 낯설고 두려웠다. 집 밖으로 나가면 정말로 큰일 나는 줄 알고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집에서 일하거나 수업을 들었다. 그럴 때 찾아온 새로운 손님들이 어찌나 신기하고 놀랍던지. 한 2-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은데 (둥지를 만들고 새끼들이 날아갈 때까지) 참 길게만 느껴졌다. 그때 장면을 녹화해서 짧은 블로그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한동안 잊고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