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과 관련된 이메일을 보내왔다. 물론 나한테만 보낸 것은 아니고 FDA에 등록을 하면 뉴스레터나 긴급 소식 등을 이메일로 정기적으로 보내온다. 최근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내용을 보내주고 있다. 그 중에 관심을 끄는 이 메일이 있어 소개한다.
이 내용은 코로나 바이러스 (SARS-Cov-2)의 정확한 유전자 시퀀스 (염기서열)을 공개한다는 내용이다. 여러기관이 협력을 해서 현재 미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모두 해독해서 공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의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고, 진단 키트 제작이나 백신 혹은 치료제에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공개되어 있었다. 그러나 FDA가 공식적으로 레퍼런스 레벨의 시퀀스를 확인해 준것이다.
이제는 진단 키트의 제작은 더 쉬워졌다. 사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유전자 증폭 (RT-PCR, Real-time PCR, ddPCR et)은 유전자 염기 서열만 알고 있어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기존에 질병 진단 업무를 하고 있던 회사는 Primer라고 불리는 올리고를 제작하여 새로이 코로나 바이러스 키트를 만들 수 있다. 기존의 진단 회사의 경우, 만드는 데는 며칠도 안 걸릴 것이다. 다만, 이것을 검증하고 많은 수의 재료를 통해서 최종 완료하는데는 테스트 샘플 숫자와 자체 검열 기준에 따라 다를 것이다.
4월 2일 기준으로 FDA는 총 24개의 코로나 진단 키트를 긴급승인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이미 충분한 숫자이다. 이제는 코로나 진단 키트가 문제가 아니라 누가 먼저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지가 관건이다. 미국과 유럽은 진단의 문제는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조기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