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제대로 못한 지가 1년이 넘었다. 신문 기사를 보니 이미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백신을 맞고 코로나가 진정이 되면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부터 가겠다고 벼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 미국도 2주 정도 뒤 부터 각 학교 별로 Spring Break 시즌이 다가온다. 혹시 몰라서 가족 여행을 알아봤는데, 미국 국내 여행 비행기가 별로 없다. 헐~~ 호텔도 엄청 가격이 많이 올랐고, 괜찮은 곳은 광속도로 Sold out 되고 공항 렌터카도 평소보다 많이 비싸다. 그만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평상시에 비하면 이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이 좋은 봄 날씨에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국내며 외국이며 자유로이 콧바람 쐬면서 열심히 여행을 다녔을 것이다. 비록 아직은 자유로이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여행에 대한 책을 읽거나 들을 수는 있다. 어차피 여행도 마음대로 못 다니는 이때 평소 접하지 못했던 여행에 대한 영어 오디오북을 오더블을 통해서 들어보도록 하자.
단, 미리 주의 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여러분이 아무리 영어 오디오북을 듣고 싶은 열의가 강하더라도 일단은 덥석 멤버십을 결제하지 마시고 무료로 제공되는 한달 짜리 Free Trial을 먼저 경험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전혀 비용없이 오더블을 들을 수 있는데, 굳이 우리의 피 같은 돈을 내고 (나중에 얼마나 들을지도 모르는) 멤버십을 결제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한달 Free Trial을 들으신 뒤에는 오더블의 두 가지 멤버십에 대해서 비교 설명을 다른 블로그에서 해 놨으니, 그걸 보시고 나에게 적합한 걸을 고르시면 될 것 같다. 아래의 바로가기 링크를 보시면 한달 무료 이용권과 멤버십 비교 블로그를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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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여행 관련 오더블 Top 6에 오른 책들을 알아보자.
1. Clanlands: Whisky, Warfare, and a Scottish Adventure Like No Other
우선 책이 표지만 봐도 어디를 여행하는 책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잘 모르시겠다면 제목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제목 자체가 위스키와, 전쟁과 스코틀랜드 모험에 관한 책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여러분은 스코틀랜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 이 책을 들으시면 두 명의 스코틀랜드 젊은 남자와 함께 스코틀랜드를 함께 여행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아마존에서 독자들이 남긴 리뷰 평이다. 무려 8천명 가까운 분들이 리뷰를 했는데, 별 5개가 무려 88%이다. 이 정도면 이 책이 왜 1위에 올랐는지 쉽게 납득이 될 것이다.
2. Nomadland: Surviving America in the Twenty-First Century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노마드’라는 설레는 단어가 나온다. 언제부터인가 노마드족, 혹은 노마드 라이프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코로나 때문에 타의로 노마드 생활을 시작하신 분도 있지만 노마드는 많은 분들이 꿈꾸는 생활 패턴일 것이다. 컴퓨터 한 개,, 스마트폰 한 개만 들고 세계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것. 그것이 노마드 인생을 꿈꾸는 분들의 공통적인 로망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North Dakota의 벌판에서 캘리포니아, 그리고 텍사스까지 미국의 곳곳을 누빈다. 평생 갚아야 하는 집의 모기지 대신 길 위에서의 삶. RV와 밴 (Van)에서의 살을 들여다보고 싶으시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3. Into Thin Air: A Personal Account of the Mt. Everest Disaster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에베레스트산의 조난 사고에 대한 기록.
주인공은 1996년 에베레스트산에 올랐다가 예기치 못한 storm을 만나게 되고 동반 산행을 했던 일행과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의 생존에 대한 갈망과 고생, 여정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사실, 나는 에베레스트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크게 궁금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다. 굳이 왜 저렇게 어렵고 위험한 곳을 오르려나?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을 읽게 되면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이 되고 언젠가는 나도 저런 곳을 한번 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아마도 그런 일은 없겠지만) ……
4. Eat, Pray, Love: One Woman's Search for Everything Across Italy, India, and Indonesia
이 책은 여성 독자들이 많이 사랑하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베스트셀러 책이다. 책의 표지 그림도, 카피 문구도 너무 예쁘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잘 먹고 올바른 종교관과 신념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예쁘게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을 인생이 있을까? 아마도 저자는 그런 신념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나쁘지 않다.
이 책은 저자가 미국에서의 성공을 뒤로하고 그녀가 진짜로 원하는 찾아서 떠난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기쁨을, 인도에서는 헌신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기쁨과 헌신의 균형을 배운다. 아쉽게도 개인적으로는 이 세 나라를 모두 가보지 못했지만, 발리에서의 시원한 바람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5. A Walk in the Woods: Rediscovering America on the Appalachian Trail
아팔라치안 트레일 (The Appalachian Trail)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하이킹 (이라고 쓰면 왠지 가볍게 들리는데, 실제는 어마 어마한 하이킹 트레일이다) 코스이다. 서부의 Pacific Crest Trail (PCT)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트레일이다. 몇 달에 걸쳐서 완주를 해야 하고 먹는 문제, 자는 문제, 야생 동물, 그리고 이상한 인간들의 모든 상상할 수 있는 문제와 역경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모험과 기쁨과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한때 이 책과 밑에서 소개할 (스포인 거 같아서 자중한다) 책을 읽고 등산화부터 사고 지도를 보면서 매일 몇 달 동안 하이킹하는 본인을 상상 하던 때가 있었다.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고 있을 때는 정말로 행복했다.
6. Wild: From Lost to Found on the Pacific Crest Trail
드디어 나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에 대한 책이나. 한때 미국에서 동네 뒷 산이지만 (그래도 한국의 동네 뒷동산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열심히 캘리포니아의 산들을 다니게 해 줬던 책, Wild이다. 영화로도 나와있지만, 영화를 보고서는 너무 실망을 했다. 책을 읽고 받았던 감동이 너무 커서인지, 영화를 보고서는 그 감동의 10%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만큼 책이 주는 감동이 너무 컸다. ‘괴물’이라고 불렀다는 백 팩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도 해보고, 먹을 게 없어서 고생한 얘기들을 읽을 때는 집에서 편히 맥주와 육포를 뜯으며 책을 읽는 자신의 모습이 왠지 다행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동네 뒷산에 오를 때에는 이 산의 줄기는 결국 Pacific Crest Trail (PCT)와 연결이 되어있다고 자기 위로를 하면서 내가 PCT를 하이킹하고 있다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 일주일 정도만 PCT의 일부 코스를 하이킹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게으르고 실행력이 약한 성격 때문인지 그냥 계획에 그치고 말았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더라도…지금 생활이 힘든 분, 뭔가를 실패해서 돌파구를 찾고 싶으신 분, 남들은 항상 나보다 앞서가는 것 같고 나만 맨날 뒤처져 있다고 느끼는 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 좋다.
최소한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샤워할 곳을 찾기 위해, 하루 밤 침대에서 자기 위해, 몇 천 원하는 스내플이나 게토레이 한 병 사 먹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삶에 감사함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언제 가는 나도 이러한 모험을 할 기회가 있기를 바랄 것이다. 최소한 지도를 꺼내서 길고도 장대한 Pacific Crest Trail (PCT)를 한번 펴 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마지막 책이 Top 5가 아니라, Top 6로 책을 선정한 이유이다. Top 10은 너무 블로그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Top 5로 글을 쓰기로 했는데..... 가장 좋아하는 여행 책이 하필이면 Top 6였다. 그 책을 빼고 소개를 할 수 없었기에 Top 5가 아니라 Top 6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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