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킨들 앱으로 컴퓨터에서 책 읽을 때 장, 단점 비교 (feat. Flashcards, Export 기능)

오늘은 컴퓨터로 무료 킨들 앱을 깔고 책을 읽을 때 장,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장점 1. 무료이다.

일단 비용이 무료이다. 킨들의 전자 북 종류는 다양한데 (관련 글) 킨들 디바이스를 사게 되면 당연히 비용이 발생한다. 킨들의 최대 장점은 휴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가 가능하니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 읽기가 거의 유일한 취미였던 나에게도, 킨들이나 한글 전자 북 단말기인 페이퍼를 외출 시 자주 가지고 다녔다. 언제 시간이 날지 모르니까 짬이 생기면 책을 읽기 위해서 이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거의 외출을 할 일이 없다. 그리고 어디서 편안히 킨들을 가지고 책을 읽을 기회도 여유도 사라졌다. 킨들을 산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최근에서야 처음으로 컴퓨터 킨들 앱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차피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니까 작은 킨들 보다는 늘 끼고 있는 맥북 프로로 킨들 앱을 다운 받고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킨들 디바이스를 무작정 사는 것 보다는 이렇게 무료로 킨들 앱을 다운 받고 영어 책을 일단 읽기 시작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자신이 영어 책 읽는 것에 취미가 있는 지 알아본 뒤 비용이 드는 킨들 디바이스 구매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킨들 앱 다운 로드 글은 여기서 있다 (링크).

장점 2. 영어 공부나 책 읽기에 좋은 여러 기능이 있다.

이 그림은 최근에 소개한 [Angel] 이라는 책 (관련 글)을 컴퓨터 앱으로 봤을때 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왼쪽은 킨들 디바이스로 봤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오른쪽은 내가 표시했던 부분을 보여주는 Show Notebook (오른쪽 상단) 을 클릭했을 때이다. 그림 제일 상단 위에 있는 Hide Notebook을 다시 클릭하면 오른쪽 섹션은 사라진다.  

킨들 앱으로 책을 읽을 때 큰 차이 (장점)는 오른쪽 상단에 있는 Flashcards, Export 두가지 이다. 이 기능은 킨들 디바이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그런 기능이 있는지는 몰라도, 있더라도 사용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컴퓨터 킨들 앱으로 책을 봤을 때 가질 수 있는 큰 장점이다. 킨들 디바이스와 킨들 앱이 연동이 되니까 두개를 같이 사용해서 읽더라도 이 기능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다.

1) Flashcards

Flashcards 를 클릭 한 뒤 파일을 저장하면, 위 그림과 같이 내가 하이라이트한 (제일 위 그림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문구를 파워포인트 보듯이 플래쉬카드로 정리해서 보여준다. 따라서 나중에 내가 전에 표시했던 부분만 읽고 싶을 때 책을 일일이 다시 보지 않더라도 이렇게 카드 혹은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어 공부를 하는 분들도 내가 표시한 부분만을 선택해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영어 책을 읽을 때 내가 밑줄 그은 부분 중 5 개 정도의 문장은 외우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는 편이 영어 공부에도, 책을 오래 기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킨들 앱의 Flashcards기능은 그렇게 영어공부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2) Export

제일 위 그림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Export기능을 살펴보자. 이 기능은 내가 하이라이트한 모든 부분을 한번에 출력해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총 254개의 하이라이트를 남겼는데, 마우스를 쭉 내려보면 밑줄 친 모든 부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 상단의 Save As를 클릭해서 따로 저장해 둘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된다.

내가 저장했던 밑줄 부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 뿐 아니라 몇 페이지 어디 부분 인지도 알게 해줘서 나중에 다시 그 부분을 찾고 싶을 때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무래도 책을 쉽게 요약하거나 정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할 경우에도 따로 요약집이나 단어장 등을 만들 필요없이 이렇게 한번에 쭉 출력해서 보관하면 다시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점 3. 글씨를 크게 볼 수 있다.

별 내용 아닌 듯 하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중년 층 이상은 이제 작은 글씨는 보기 어렵다. 손바닥에 잡히는 킨들 디바이스에 있는 글씨는 아무래도 나이든 분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킨들 앱을 이용하여 컴퓨터로 책을 볼 때는 글씨를 크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은 쉽게 해결 될 수 있다.

이제는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실 큰 단점은 없으나 그래도 균형 있는 정보를 전달하려면 단점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단점 1. 책 읽기에 집중하기 힘들다.

킨들의 장점이자 단점은 책 읽기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할 수도 게임을 할 수도 이 메일을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킨들 디바이스를 가지고 책을 읽으면 자리를 뜨기 전에는 책 읽기에 푹 빠져서 집중 할 수 있다. 반면에 컴퓨터 캔들 앱으로 책을 읽으면 중간에 다른 일을 하게 된다. 이 메일이 오면 확인도 하고,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검색을 하기도 한다. 이러다보면 책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힘들고 책 보다는 다른 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책을 처음 읽는 분이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컴퓨터 앱 보다는 킨들 디바이스로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단점 2. 휴대하기 쉽지 않다.

 아무래도 컴퓨터로 책을 읽다 보니까 지하철이나 잠깐 잠깐의 짬이 날 때 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게 문제라면 스마트폰에도 앱을 깔 수 있으니 핸드폰을 통해서 책을 읽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나는 화면의 크기가 너무 작고 집중이 안되서 스마트폰에 킨들 앱을 깔았다가 지금은 지우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

끝으로 정리하자면, 나는 요즘 킨들 디바이스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나갈 일도 거의 없고 컴퓨터를 끼고 살기 때문에 영어 책을 읽을 때도 (킨들 이용), 한글 책을 읽을 때도 (리디북스 페이퍼 이용) 컴퓨터 앱을 이용해서 읽는다. 특히 디바이스 비용이 부담되는 분들은 무리해서 일단 사지 말고 이렇게 무료로 쓸 수 있는 앱을 깔아서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책 읽기를 시도하시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영어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킨들 앱의 Flashcards, Export 기능을 이용하면 재미 없는 영문법 책을 끼고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덤으로 책에서 배운 좋은 지혜를 온 몹으로 흡수 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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