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코로나 관련 통계를 확인하고 글을 올렸는데, 이제는 며칠에 한번씩 하고 있다. 코로나 통계는 여전히 매일 확인한다. 다만, 그 패턴이 확연하게 변하지 않는 한 글을 올리지 않는다. 오늘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않아서, 현재 전 세계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업데이트를 올린다.
1. 미국
미국은 여전히 하루에 3만 명이 코로나로 신규 확진된다. 이제는 더 이상 새롭지도 않다. 과연 무엇때문에 유독 미국 (그리고 서유럽)만이 이렇게 코로나에 약한 모습일까? 코로나가 미국에서 문제가 된지도 두 달이 넘어간다. 그 두 달 동안 코로나가 크게 진정되는 모습이 없다. 지금 미국은 서서히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여기 캘리포니아도 이번 주말부터 일부 retail store들은 제한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그래도 미국 서부는 영향이 적은 편이다. 코로나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미 동부는 이렇게 다시 문을 열어도 될까? 비지네스 하는 분들은 생각하면 안 열 수도 없다. 그러나 코로나 통계를 보고 있자면 다시 이렇게 reopening을 해도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코로나 통계의 맨 위는 몇 주째 미국이 1위이다. 어제 자 통계를 보자. 미국의 총 코로나 감염자는 130만명이 넘었다. 그리고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29,162명. 어제 신규 사망자는 1,687명이다. 다행히 그 속도가 증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코로나가 잡혔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더군다나 계속 자택 격리를 하다가 이제는 사회를 조금씩 열려고 한다. 그나마 자택 격리 때문에 이 수준이었다면 앞으로가 문제이다. 한번 열었다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면 다시 자택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그때 생길 정신적, 경제적 충격은 상당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다. 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 없이 뻘뻘 땀을 흘리며 뛰어다닌다. 두 세 사람이 산책을 하면서 마스크도 없이 큰 소리로 떠들며 다닌다. 이래서는 코로나가 빠른 시일 내에 획기적으로 잡힐 것 같지는 않다.
2. 유럽
위의 표에서 보듯이 유럽은 많이 진정되었다. 영국에서만 500명 이상의 코로나 신규 사망자가 나왔다. 다른 나라들은 지난 몇 주에 비하면 많이 진정된 상황이다.
이 그림은 코로나 신규 사망자를 나타난 그래프이다. 미국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산봉우리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 하락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계속 문제가 되었던 이탈리아, 스페인은 확실히 진정된 모습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신구 사망자가 300명 이하이다. 미국의 1500-3000명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비록 총 인구와 땅 면적이 나라마다 다르지만). 유럽은 이 상태로만 나간다면 일단은 진정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3. 남미
현재 각 대륙 중에 향후 몇 주가 가장 걱정되는 대륙이다. 미국도 계속 엄청난 숫자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위의 그래프에서도 봤듯이 일단은 하락세이다. 앞으로 경제 reopening 이후를 봐야 겠지만 일단은 하락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남미는 다르다. 유일하게 현재 확산이 올라가고 있는 코로나 감염 상승 대륙이다.
다른 대륙들과는 달리 기울기가 위로 향하고 있다. 맨 위의 표를 봐도 브라질의 신규 코로나 사망자는 800명이 넘었다. 불과 얼마전까지 100명 선의 신규 코로나 사망자를 냈었다. 남미의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 시스템과 사회 인프라를 봤을 때, 한번 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몇 주간 남미를 주목해서 봐야 할 이유이다.
4. 아시아
우선, 인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 그래프는 신규 코로나 확진자 그래프이다. 노란색의 인도는 4월 이전가지는 거의 확진자가 없었다. 그러나 4월 이후에 (아마도 테스트를 갑자기 늘렸다거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어제는 3,320명이 신규 코로나로 확진되었다.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 도시와 시골의 빈부 차, 엄청난 인구를 봤을 때 인도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싱가폴 역시 4월 이후에 갑자기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를 했다. 현재는 하루 10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싱가폴의 인구 숫자를 봤을 때 엄청 높은 숫자이다. 빨간색의 일본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4월 초에 1500명까지 올라갔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현재 100명 이하로 내려왔다. 일본의 코로나 확산을 많이 걱정했는데, 지난 몇 주 사이에 많이 진정된 모습이다. 아무래도 일본의 사회적 격리 조치가 효과를 보는 듯하다.. 한국은 역시 계속 최저 수준의 코로나 확진자를 보여주고 있다. 3월 초의 파란색 그래프를 보면 하루 10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는 하루 20명 정도이다. 어제 뉴스를 보니 클럽에서 확산된 코로나 때문에 시끄러운 것 같다. 조금 더 주의를 하고 방심하지 않으면 한국의 코로나 관련 숫자는 지금처럼 최고 수준이 (최저 감염자, 최저 사망자) 될 것이다.
Ref: https://ourworldindata.org/coronavirus, https://www.worldometers.info/corona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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