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은 스페인어 공부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 초조한 마음이 생긴다. 아직 캘리포니아는 Shelter in Place 중이라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는다. 그렇지만 엄연히 재택근무 중이고 해야 할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일도 집중력 있게 하기도 힘들고, 일하는 시간과 남는 여유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하루에 세 끼를 모두 집에서 해결해야 하다 보니 의외로 식사를 준비하고 먹고, 치우는 데 시간이 많이 든다. 아이들이 집에 있다보니 대충 차려서 간단히 먹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시장을 자주 보지 못하고 한 번에 많은 음식을 사다 놓고 그 안에서 음식을 해야 하니까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