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Day 12가 아니고 Day 13이다. 6개월간 외국어를 혼자 공부하기로 마음 먹은 이후로 처음으로 공부를 빼먹은 것이다. 그래서 Day 12는 없다. 그 이유는 갑자기 회사에서 급한 일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곳 캘리포니아는 (다른 대부분의 미국 주도 마찬가지지만) 왠만한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집에서 일을 하거나 학교 수업을 듣는다. 나 역시 한달 이상 집에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월요일 오전에 해결해야할 일이 왔다. 아무래도 허겁지겁 일을 처리하다 보니까 원래 하려고 했던 스페인어 공부나 다른 일들이 약간 꼬여 버렸다. 뭐 무리해서 밤늦게 조금 공부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아주 편하고 과감하게 “그냥 내일 해 버리지”하고 쿨하게 결정을 했다 (이럴때는 늘 쿨하다). 오늘은 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