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Day 10이다! 열흘이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지난 열흘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으로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그것도 오늘은 기분 좋은 토요일이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밤까지가 제일 기분 좋은 시간일 것이다. 이 좋은 시간에 스스로 6개월이라는 시간을 정하고 열심히 외국어를 공부하는 기분도 상당히 짜릿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라면 매일이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가설을 만들고 매일 그것을 실험하는 기분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비법을 찾아 나서는 (혹은 금광을 찾아 나서는) 구도자의 기분이랄까? 더군다나 오늘은 그동안 한 마리만 보이던 사슴이 친구를 데리고 왔다! 두 마리인 줄은 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