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드디어 킨들의 가장 베스트셀러 모델이자 중간형 모델인 킨들 페이퍼화이트 (Kindle Paperwhite) 의 2021년 신형의 모델이 공개되었다. 거의 3년 만의 새로운 신형이라서 많은 분들이 그동안 관심을 보여왔고, 다양한 루머 또한 돌았다. 본인도 2021년 신형 페이퍼 화이트에 대한 예측 글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
블로그: <<킨들 페이퍼화이트 (Kindle Paperwhite) 2021 버전에 대한 기대와 루머>> (바로 가기)
그런데, 실제로 2021년형 신모델이 등장을 하자,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업데이트가 있었다. 시장의 평가는 지난 10년간 가장 큰 변화이자 업그레이드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관련글: https://www.theverge.com/22745670/amazon-kindle-paperwhite-2021-review-usb-c-signature-edition-display-e-reader-books)
사실상, 3년 전의 업그레이드는 실망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거의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불 밝기 조절 (light design)과 방수 기능이 추가된 것인데, 사실 방수는 그래도 큰 변화이자 업그레이드라고 해도 시장이 원했던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 그래서 3년 만에 나오는 이번 모델에도 큰 기대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다음의 대략 5가지의 커다란 변화가 보인다. 모델 역시 $139.99 (기존의 모델보다 $10 인상)의 일반형 모델 (Standard model)이 있고, 훨씬 고급 사양이 시그너쳐 에디션 (Signature Edition, $189.99)가 있다. 일반 모델 역시 광고를 삽입하지 않는 것은 $20이 추가로 비싸다. 지금까지 킨들은 10여 년 사용하고 있는 유저의 입장에서는 최고급 사양인 오아이스가 아니라 중간급 모델인 페이퍼화이트가 더 실속 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현재 킨들을 처음 구입하시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굳이 시그니처 에디션 (용량이 더 크고 - 32GB, 무선 충전이 되며 밝기가 자동 조절된다)보다는 일반형 모델로 시작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번 2021년 신형 킨들 페이퍼화이트에는 어떤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1. 커다란 스크린 (Bigger Screen)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확장된 스크린이다. 기존의 킨들 페이퍼화이트는 가장 저렴한 킨들과 동일한 6인치 화면이었다. 이번 2021년 신형의 스크린 사이즈는 6.8인치 (6.8'') 이다! 가장 고급 모델인 킨들 오아시스의 화면이 7인치임을 고려하고 가장 저렴한 킨들의 화면이 아직도 6인치 임을 고려하면, 이제는 화면의 사이즈 자체는 킨들 페이퍼화이트와 킨들 오아시스간에 차이가 거의 없다. 화면의 크기 차이 때문에 오아시스를 선택하셨던 분이 계셨다면, 앞으로는 최소한 화면의 크기 차이 때문에 가격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오아시스를 선택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2. 무선 충전 (Wireless Charging)
무선 충전은 킨들 페이퍼화이트의 시그니처 모델에만 적용이 되었다. 즉, 일반 모델은 무선 충전의 기능이 없다. 재미있는 것은, 가장 고급형이 오아시스 ($249) 모델에도 무선 충전의 기능이 없다. 아마도 다음 업그레이드 모델에서는 오아이스도 무선 충전의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킨들을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 오아시스보다는 킨들 페이퍼화이트를 권하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도 이것이다. 페이퍼 화이트는 3년 만에 업그레이드를 내놨고, 최신 기능이 많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아직 오아시스보다는 많이 저렴하다. 지금 킨들을 구입하려면 킨들 페이퍼화이트가 더 좋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며 무선 충전 기능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이다.
3. USB-C 포트
신형의 페이퍼는 USB-B포트가 추가되었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주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킨들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인, 배터리 수명이 정말로 길다는 것이다. 10주까지는 몰라도 한 달 이상 두 달까지도 넉근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본인의 경험으로도 증명이 되었다.
4. 칼라 톤 조절 (Adjustable Color Temperature)
이번에 페이퍼화이트에 추가된 것이, Adjustable warm light (기본형과 시그니처 모델 모두 적용) 와 Auto-adjusting light (시그니처 모델만 적용)이다. 즉, 밝기의 톤 조정이 가능하거나 자동으로 주위 상황에 맞춰서 조정이 된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예전에는 오아시스 모델에만 적용이 되었다가 이제는 페이퍼화이트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이쯤 되면 앞으로 오아시스에는 어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는지도 궁금해진다. 페이퍼화이트와 오아시스가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당연히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고급 모델인 오아시스에 거는 기대가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5. LED 추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화명의 크기와 바로 LED의 추가라고 생각한다. 놀라지 마시라! 페이퍼 화이트의 LED가 기존의 5개에 무려 17개로 증가했다. 오아시스의 LED는 25이다. 즉, 거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주 밝은 화면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반면에 기존 페이퍼화이트는 주변이 너무 깜깜하면 다소 불편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LED가 5개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LED가 무려 17개로 증가를 해서 25의 오아시스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하기 어렵게 되었다. 페이퍼 화이트의 일반 모델과 시그니처 모두 17개의 LED를 장착하게 되었다.
킨들의 여러 모델의 사양과 각 차이를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면 비교 테이블을 볼 수 있다 (바로 가기).
결론 및 추천
이번의 2021년 페이퍼화이트 신형은 예상을 뒤엎고 근 10년간의 가장 큰 업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형과 시그니처형으로 나뉘어서 나왔다. 개인적인 평가과 추천은 다음과 같다.
처음 킨들을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는 킨들 페이퍼화이트의 일반형을 권한다. 그것도 광고가 포함되어 있어 20불을 저렴하고 구매할 수 있는 버전을 권한다 (광고가 있다는 것이 유튜브처럼 매 순간 나오는 게 아니라 화면이 휴지 상태일 때 킨들의 새로운 책의 광고가 보인다.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굳이 광고를 없앤다고 20불이나 더 내고 더 비싼 윗 버전을 사지 말기를 바란다).
둘째, 지금 오아시스를 사시려는 분들은 차차리 페이퍼화이트의 시그니처를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가격 차이는 60불 정도가 나는데, 기능에서는 오아시스가 약간 앞서는 편이다. 굳이 오아시스 보다는 페이퍼화이트의 시그니처 모델을 사는 게 가성비가 월등해 보인다. 더군다나 요즘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무선 충전은 오아시스에는 없고 페이퍼화이트 시그니처 모델에만 있다. 아마도 다음 버전의 오아시스에는 (물론 가격은 또 오를 것이다) 이런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킨들을 구매하시거나 위에서 설명한 것들의 자세한 표를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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