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큰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어디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되는가?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이 건강이나 사고일 것이다. 주변에도 별 일 없었느냐고 묻고 항상 조심하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고는 늘 있게 마련이다. 딱 일주일 전에 부활절을 앞둔 토요일이었다. 평소처럼 오전에 운동을 하고 평온한 토요일 오전과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이 날은 부활 전날이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거의 삼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저녁에 중요한 약속이 있었다. 나름 기대하는 마음으로 부활절 전야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후부터 뭔가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나는 고혈압이 있다. 우리 어머님도 그렇고, 가족에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것이다. 살면서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거의 7-8년 전에 발치를 하기 위해서..